STX폭발 발화점은 탱크내부 2층?
STX폭발 발화점은 탱크내부 2층?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08.22 18:3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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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방폭등 파손·피복 훼손이 사고 연관’ 주목
 

지난 20일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해경은 최초 발화가 시작된 곳이 탱크 내부의 2층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22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과 창원해경 등에 따르면 현재 폭발사고의 발화원인이 전기스파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탱크 내부에서 전기가 사용된 곳은 방폭등(폭발을 방지하는 등)이 유일하다. 작업할 때 조명 역할을 하는 이 방폭등은 1층에 1개, 2층에 2개, 3층에 1개가 각각 설치돼 있었다.

해경은 2층 방폭등 1개만 깨져 있고 이 방폭등과 연결된 전선의 피복이 훼손된 것이 이번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1차 현장감식 결과 2층의 방폭등이 깨져 있고 그 방폭등과 연결된 전선의 피복이 훼손돼 있어 이것이 전기스파크를 일으킨 원인인지 조사 중이다”며 “현장에서 개인이 사용한 개인등도 발견됐는데, 여기서도 전기 스파크가 발생할 수 있는지 국과수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고 말했다.

해경은 또 폭발사고의 발화물질인 유증기가 왜 실내에 가득 차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탱크에는 내부의 유증기 등을 밖으로 빼내는 팬이 2대 있고, 외부에서 내부로 공기를 불어 넣는 팬 1대가 있다. 이 팬과 팬에 연결된 연결통(자바라)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면 유증기가 쌓이지 않기 때문이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께 STX조선해양 안전담당 부서와 STX 협력업체인 금산기업 본사와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해 도장 작업과 안전관리 매뉴얼 자료 등을 확보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STX조선해양 폭발사고 관련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번 폭발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집자료와 현장감식 결과, 관계자 증언 등을 토대로 향후 수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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