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나라다운 나라란?
칼럼-나라다운 나라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24 18:35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나라다운 나라란 건강한 나라를 말한다. 한 나라가 건강한 상태를 지켜가는 것과 한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원리로 볼 때 비슷하다.

개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면 머리는 맑아야 하고 가슴은 편안해야 하며 배는 따뜻해야 한다. 알기 쉬운 개인건강법을 돌이켜보자. 무릇 우리조상님들은 가장 쉬운 건강법을 수승화강이라고 말하셨다. 심장의 화기는 배 아래로 내려오고 신장의 수기는 머리를 시원하게 만들면 건강은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다.

이것은 알기 쉽게 표현하고 있는 문양이 바로 태극이다. 붉은 것은 아래로 푸른 것은 위로 오르고 있다. 그런데 알고도 쉬운 것은 결코 아니다.

방법으로는 산책, 달리기, 골프, 축구 등 하체를 단련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중요한 것은 마음이 늘 아랫배에 있느냐이다.

선인들께서 남긴 말씀 중에 염념불망 의수단전이라는 말은 단전에 즉 아랫배에 마음을 두면 잡념이 생기지 않아 늘 얼굴이 밝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인들의 질환 중 80%는 심인성 질환이다. 이 말은 주로 마음에서 일어나는 병 아닌 병을 말한다. 직설하자면 화기로 인해 우리 몸의 주요 혈이 막혀 기운이 원활하지 목하여 몸에 이상증상이 생기고 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이 원리를 잘 알면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릴수가 있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여 행복한 생활을 할 수가 있는데 똑같은 이치를 나라를 운영하는데 에도 적용할 수가 있다.

나라에는 머리의 위치에 있는 대통령과 입법, 사법, 행정을 포함한 정부조직이 있고 가슴역할을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수장과 관련조직이 있으며 그 아래 아랫배와 사지의 역할을 하는 국민들이 있다. 크게 셋으로 보이나 모두가 뗄 수 없는 하나이다. 세 부위의 상태는 어떠해야 하는가.

먼저 머리는 맑아야 한다. 머리에 열이 많으면 두통에 시달리고 괴로워진다. 머리를 맑게하는 비결은 평소 명상을 생활화하고 기도도 하며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나라님이 쓸데없는 욕심을 가지만 곧 머리 아픈 일이 생긴다.

국민을 바르게 이끄는 대통령의 비전은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 소정의 땀을 필요로 하고 보람도 있지만 욕심은 파국을 낳기 때문이다. 국가에서도 머리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욕심을 버리고 비전에 집중하며 염치를 잃지 말아야 한다. 최근 갑질로 일어나는 어이없는 모습들은 하심과 초심과 염치를 버린 결과이다. 머리가 저절로 맑아지는 방법은 간단하다. 국민들에게 맑고 선명하고 강한 비전을 제시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가슴이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방법이 있다.

사람은 마음을 쓰고 마음으로 움직인다. 자기 행동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는 자기 가슴이 먼저 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가슴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편안하게 하는 비결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홍익하는 동작들이다. 나라일에 비한다면 공정하고 공평하게 행정력을 구사하는 것이다. 공정하지 못하고 공평하지 못하면 균형을 잃고 기울게 되고 부패하며 무능해지는 것이다.

지난 2000년 동안 우리나라는 나라운영의 모양이 인체적 수승화강이 되지 못하여 이렇게 힘들어 진 것이다. 머리와 가슴에 이어 배에 대한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아랫배는 따뜻해야 한다.

중국인들은 아침에 찬물은 독약과도 같다고 하면서 배를 무척 따뜻하게 한다. 불임도 배가 찬 것과 관계가 깊다. 배를 따뜻하게 하듯이 국민들은 활기가 차야한다.

국민들이 할 일이 없고 직장이 없고 내일에 대한 꿈이 없다면 그 나라는 얼마가지 못한다. 때문에 나라다운 나라는 어떻게 하면 그 국민들이 보다 많고 넓은 곳에서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을까하고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한다. 그것을 나름대로 잘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놀란 정도의 일을 지금 해 나가고 있다. 5000년 단군시대 중 지난 2000년은 우리가 오랜 병상에서 괴로워하는 시기였다. 이제 그 고비를 자력으로 넘어서고 있다. 손에 손을 잡고 서로의 어께를 두드리며 더욱 격려하자. 세계가 지금 우리를 응시하고 있고 천시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타고르가 말했듯이 우리가 동방의 등불이 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