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기자회견 “수사 장기화되며 경영 위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KAI 노동조합이 관련 수사의 빠른 종결을 촉구했다.
KAI 노조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빠진 KAI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관련 수사의 빠른 종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류재선 KAI 노조 위원장은 “KAI의 방산비리와 분식회계 수사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노조 위원장으로서 사죄드린다”고 밝힌 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회사 경영이 위기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또 “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를 생산하는 체계종합업체로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 될수록, KAI 경영이 어렵게 되어 무너지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유일한 항공산업이 사라진다는 것”이라며 “일부 언론들의 일방적인 보도로 인해 KAI는 더욱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지 오늘로서 40일이 지났습니다, 금감원의 분식관련수사는 두 달이 넘었다. 현재까지도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서울 중앙지검에 소환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종업원들은 일손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개인비리를 비롯한 방산적폐비리는 빠른 수사로 조속한 마무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류 위원장은 아울러 “방만한 경영을 방관하며 노동조합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에 감시자로써 역할을 할 것이며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경회기자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