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항공정비 MRO 더 이상 지연은 막아야한다
시론-항공정비 MRO 더 이상 지연은 막아야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8.27 17:55
  • 14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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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화/논설위원

정민화/논설위원-항공정비 MRO 더 이상 지연은 막아야한다


국내유일의 항공기 생산업체인 KAI 와 경남도, 사천시가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심혈를를 기울리고 있던 항공기 정비사업 MRO 유치전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없는 시계제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MRO 사업이 점점 미궁ㅍ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초 이달말로 예정된 타당성 평가용역이 중단됐고, 용역기한이 60일 정도 연장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무기한 연기 될수도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국토부도 나름의 속사정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사업에 응한업체는 KAI가 유일하다, 사실상 독점형태로 진행되는 탓에 타지자체 및 여론의 집중포화를 피하고, 신중을 기하는 제스처가 필요하단 얘기도 있고 또한 타 기업의 참여도 내심 바라는 눈치다. 한화 등의 참여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를 보이고 있어, 관계자의 의중파악과 그 진위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 사천시와 KAI의 경쟁자 였던 청주시와 아시아나가 MRO사업 포기를 천명하면서 사실상 사천시와 KAI의 MRO사업 유치는 기정사실화 되는 듯 싶었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해당사업의 낙점을 주저하면서 차일피일 시간을 끄는 양상을 보이면서 궁금증이 증폭되어 왔다.

그런 와중에 이번의 평가용역 연기와 문화일보 2017.03.31 보도된 “신소재 개발·정비…송도에 항공우주 산단“이라는 느닷없는 기사와 오버랩 되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동안 전혀 MRO 사업관련 언급이 없었던 인천시, 더 정확히 는 ‘송도’가 난데없이 등장한다.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로켓을 쏘아올린 인천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조명받고 있다. 지난해말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서 추가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로 지정된후 인천의 항공산업 융복합 클러스트,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 하나있는 것으로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임을 들먹일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인천이 언제부터 국내 항공산업에서 비중있는 위치를 차지했다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

또한 이 기사에는 국가산업단지인 남동 인더스파크 에는 146개 금속가공및 기계제조업체등이 항공기 정비사업 MRO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적고있다.

역시, 2017. 06. 23 일자 문화일보의 유정복 인천시장의 인터뷰 기사에서“ 인천은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공항이 있으며, 하지만 국내 전문 항공정비 시설과 기술력 부족으로 대다수 항공사가 해외에 정비를 위탁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항공정비 특화단지를 하루빨리 조성해야한다. 인천공항 4단계사업에 이미 114만㎡ 에 달하는 항공정비 예정 부지가 확보된 상태며, 인천은 이미 지역대학과 연계한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비전을 선포하고 추가경정 예산에 115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히고 있다” 어리둥절 할 따름이다.

이정도 내용이면 노골적으로 유치경쟁에 뛰어 들었음을 선언한 것이며. 담당부서와 조율하여 작업이 진행되어 왔을 가능성도 있어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참여기업이 투자금의 60% 이상을 감당해야하기에 개별기업의 투자여력이 쉽지않아 아직까지 KAI와 사천에 유리하다. 아시아나, 대한항공이 참여하기전에 반드시 낙점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경남 사천은 KAI 가 위치하고 있어 국내 유일의 초음속 고등 훈련기와 전투기 ,헬리콥터를 생산하며 관련 항공우주산업 분야 부품업체들이 이미 집결, 클러스트화 되어 있는 곳이다. 명실상부 국내 항공우주산업 메카임을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 곳은 사천뿐이다. 인근 진주도 항공국가산단 지정 승인을 받아 함께 하고 있다.

더군다나 인근 창원에는 한화테크윈이 있어 국내유일의 전투기용 기타 항공기용 엔진까지 생산하고 있다.

초정밀 항공우주분야 부품을 생산하겠다고 이제 겨우 덤비는 인천송도를 항공산업의 메카를 들먹이는 것을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하겠으며, 또한 MRO 사업지로 부각 시키려는 행위에 대해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종합해 볼때 사천MRO 유치에 적신호가 켜졌음이 확실하다.

지역인재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진주출신인 한경호 지사대행, 김해 김경수 의원, 그리고 민홍철 민주당 도당 위원장 등 현 정부 인사들이 나서야한다. 국토부와 수도권 기득권 세력의 지방홀대, 수도권 중심의 고질적 망국병 정책에 당당히 맞서야한다.

초윤장산(礎潤張傘):주춧돌이 젖어있으면 우산을 펼쳐라. 상대의 작은언행, 주변의 사소한 조짐에서 결과를 예측하라. 선점하고 있는 국가 항공산단도 집중력을 발휘해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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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짜장 2017-10-31 09:58:21
그래도 경남사천보다는 인천공항옆이어울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