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근혜 출당 본격화 되나
자유한국당 박근혜 출당 본격화 되나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8.27 17:55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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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본인 잘못" 출당 시사

26일 마산 '경남도민과 함께하는 브라보 콘서트'서 밝혀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6일 저녁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경남도민과 함께하는 브라보 콘서트' 에서 도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을 본격적으로 시사하고 나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 실현될지 여부를 두고 향후 자유한국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본인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출당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홍 대표는 이날 저녁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경남도민과 함께하는 브라보 콘서트'에서 '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빨리 석방해야 한다'는 한 시민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대통령이라는 엄청난 권력을 갖고 있던 분이 어떻게 대처했길래 탄핵을 당하고 감옥까지 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과거에 얽매어 탄핵 무효를 주장한다고 해서 무효가 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며 "같이 물에 빠져 죽을 것인가, 우리라도 살아남아 새로운 나라를 재건할 것인가의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나왔을 적에 우리당 의원들이 모인 의원총회 자리에서 진정한 호소를 박 전 대통령이 했으면 당이 이렇게까지 갈라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영국 보수당은 변화를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다"며 "이제 구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다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탄핵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역사가 돼 버렸다"며 다시 한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주장했다.

홍 대표는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것은 반대편만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일 뿐"이라며 "이제 모두 한마음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 혁신의 목적은 신보수 가치정당으로 거듭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거하고 보수대통합으로 보수우파 재건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이라며 "탄핵 분풀이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문제를 어떤 형태로 든지 매듭지어야만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내 친박(친박근혜)세력은 박 전 대통령의 출당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향후 당내 분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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