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정부 문서파일 9308건 발견"
靑 "朴정부 문서파일 9308건 발견"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8.28 18:49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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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문서 등

기록관 이관하고 수사기관 요구시 제출 방침


청와대는 28일 제2부속실 컴퓨터에서 박근혜정부 시절 각종 회의 자료와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문서파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이른바 국정농단 관련 내용도 포함되면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청와대에서 전임 정부 종이문서가 발견돼 논란을 일으켰지만 한글(hwp) 등 전자파일이 발견된 건 처음이어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8월 10일 제2부속실에서 사용되던 공유 폴더에서 수천 건의 지난 정부 문서 파일이 발견됐다"며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 (생산된) 한글 등 문서파일"이라고 밝혔다. 종류별로 국무회의 292건,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대수비) 221건, 비서실장 주재 수비회의 202건, 기타 회의자료 및 문서 등 모두 9308건에 이른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일부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문재인정부 청와대는 해당 비서관실에서만 이 공유폴더에 접근(접속)할 수 있고, 과거 비슷한 공유폴더에 직원 개인 사진 등을 발견한 데 따라 부속실 폴더 역시 대통령기록물과 무관할 것으로 보고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 문서파일들을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통령기록관 직원이 청와대를 방문, 발견된 문서파일이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고, 해당하면 이관을 어떻게 할지 협의를 진행한다. 아울러 청와대는 현재 수사나 재판이 진행중인 사안과 관련된 파일은 관련 기관 요구가 있을 경우 제출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기록관 직원이 청와대를 방문해 공유 폴더 문서 파일이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해당하면 이관은 어떤 절차로 할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전에 캐비닛에서 발견된 종이 문서와 달리 공유 폴더에 저장된 문서 파일은 분량이 방대하고 현 정부에서 생산된 파일도 있어 전 정부 문서만 추출해 이관하는 데는 최소 2주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2부속실 파일 등 현재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된 파일은 관련 기관의 요구 있으면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2부속실 파일 발견 이후 추가 확인과정에서 발견된 다른 비서관실 공유 폴더에는 전 정부와 현 정부 생산 파일이 뒤섞여 분류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며 "제2부속실 외 다른 비서관실 공유 폴더 중 전 정부 문서 파일도 대통령기록관과 협의해 이관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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