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내일부터 병문안객 통제
경상대병원 내일부터 병문안객 통제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08.30 18:1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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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예방 위해 전 병동 스크린도어 설치
 

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신희석)이 환자안전과 감염예방을 위해 병원 내 전 병동 입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고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통제 시스템에 따라 병원내 입원 환자는 환자 인식표의 바코드를 이용해 병동 출입이 가능하다.

보호자는 1인에 한해 지급되는 보호자증의 뒷면 바코드를 스크린도어 앞 리더기에 인식해야만 출입할 수 있다.

환자 및 보호자뿐 아니라 직원의 출입도 제한되는데 전자태그(RFID)가 내장된 사원증을 통해 구역별 보안등급에 따라 출입 권한을 부여받은 직원에 한해 병원 출입이 가능해진다.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 운영에 따라 지정된 시간 외 병실 내 병문안 및 2인 이상 단체 병문안은 엄격히 제한되며, 일반병실의 경우 ▲평일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1회,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회만 병문안이 가능하다.

병문안 허용시간 외에는 병문안객 명부 작성 후 건물별 1층에 위치한 ‘만남의 장소’에서 면회를 하고, 방문객 통제를 담당하는 보안요원을 배치해 면회 관련 사항을 안내한다.

이번 조치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 사태의 원인을 무분별한 방문 면회에 따른 감염확산으로 판단하고 대형병원들의 병문안 통제 시설 및 보안 인력 세부 기준을 강화한 것에 따른 것이다.

경상대병원은 출입통제 시스템 도입에 국고 보조금 1억 2700여만 원을 포함해 총 4억 4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 병동 출입구에 54개 스크린도어와 71개 비상문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했다.

신희석 병원장은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 방문객 모두의 건강을 위해 지역민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대병원은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병문안문화 개선 홍보영상’을 제작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이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해당 영상은 신희석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의료진이 직접 출연해 병문안 허용시간과 만남의 장소 등을 안내하고, 스크린도어 시행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캠페인 홍보영상과 함께 경상대학교병원은 입원환자에게 ‘입원생활 안내’책자를 통해 병문안 제한을 안내하고, 원내 방송·현수막·포스터·배너 등으로 방문객, 환자들에게 병문안 문화 개선 내용을 알린다.

9월 1일 오전 9시 암센터 2층 대회의실과 관절염센터 47병동에서 신희석 병원장과 이태일 상임감사, 이영준 진료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 시행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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