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값 고공행진…추석 장바구니 비상
농산물 값 고공행진…추석 장바구니 비상
  • 배병일기자
  • 승인 2017.09.06 18:57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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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 탓 장바구니 물가 폭등 채소가격 금값

정부, 추석 성수품·농산물 등 비축물량 방출 확대

▲ 채소류 등 신선식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민 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전통시장이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채소류 등 신선식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민 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기상여건 악화로 채소류 작황이 나빠지면서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는 등 추석 장바구니에 비상이 걸렸다.

민간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소비 회복세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되며 추석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경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02.8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상승해 지난 2012년 5월 2.5%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는 3.1%, 신선식품지수가 14.2% 각각 상승했다. 전월대비 신선식품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은 시금치로, 무려 64.9%나 급등했다.

지난 1일 통계청 및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1포기 6958원, 애호박은 개당 2868원으로 2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고 오이도 10개 9383원으로 평년보다 16.4%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6.6%, 5.1% 오르면서 전체 농축수산물 물가가 10.9% 상승, 전체 물가를 0.89%p 끌어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주요 등락품목으로는 무(131.8%), 상추(51.5%), 토마토(46.3%), 오징어(37.8%), 달걀(34.7%), 돼지고기(12.9%) 등이 올랐다.

과일의 경우 사과와 배의 경우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늦어 공급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우·돼지 등의 사육두수가 지난해 대비 1.4%와 0.7% 각각 늘어나면서 추석 성수기에도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급은 대체로 안정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한편 정부도 최근 물가상승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아래 물가안정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이는 부분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추석에 수요가 많은 배추·무·사과·배·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밤·대추 등 10개 농·축·임산물 중점관리 품목의 공급확대 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추석 성수품 수급·가격안정을 위해 주요 농산물 비축물량을 풀기로 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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