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 유치원 오늘 정상 운영
도내 전 유치원 오늘 정상 운영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09.17 18:3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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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한유원 휴원 철회 최종 결정

휴원·철회 수차례 입장 번복 성난 학부모들
‘아이들 볼모 정부와 협상’ 비난 목소리 거세

경남지역 18일 예고된 사립유치원 휴원이 전면 철회되면서 경남도내 전 유치원이 이날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휴원 철회가 17일 최종 발표되면서 그동안의 휴원과 철회, 다시 휴원 결정 등의 번복으로 학부모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정부의 재원 지정 등의 요구조건을 두고 아이들을 볼모로 협상을 벌이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행태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경남 휴업 예고된 사립유치원 정상 운영 = 18일 도내에 휴업하는 유치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경남은 250여 곳의 사립유치원이 18일 휴원 동참을 결정했으며 휴원으로 유치원을 가지 못하는 아동은 3만5000여명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한유총 경남지회에서 지난 16일 오후 10시께 경남도교육청에서 휴원 철회를 통보하면서 도내 전 유치원은 정상 운영이 전망됐다.

17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한유총 경남지회에서 16일 오후 10시 휴원 철회를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휴원을 동참했던 유치원 중 일부 강성인 유치원을 중점으로 전체 유치원에 철회에 대한 확인 절차를 갖고 있으며 100% 휴업을 철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유총 소속 전국 지회장들도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업을 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그동안 휴업과 휴업 철회, 다시 휴업 철회 번복 등으로 학부모님들과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교육부가 사립유치원들을 유아교육정책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정책참여를 보장한 만큼 그동안 협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25일 예정된 2차 휴업 계획도 백지화 한다는 방침이다.

◆휴원과 철회 반복 학부모들 비난 목소리 거세 = 도내 유치원 휴원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휴원과 철회, 휴원,  철회로 혼란을 야기한 한유총에 대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한유총은 재정지원 확대와 국·공립유치원 증설 정책 폐기 등을 18일 휴업을 선언했었다.

교육부에서는 국공립 유치원을 개방해 휴업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정상 등원이 아닌 유치원의 긴급보육에 학부모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마땅히 아이를 맞길 곳이 없는 학부모들은 지난 주말동안 정부와 한유총의 입장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휴원을 처음 결정한 15일 한유총은 교육부 관계자와 면담을 가진 뒤 집단 휴원 철회 입장을 밝혔다. 휴원 철회에 학부모들은 안심했다.

그러나 16일 자정께 한유총 투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 휴업을 강행한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또 기자회견 직후 한유총 지도부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치원을 정상 운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혼란을 초래했다.

정산운영 한다면서도 경남을 비롯한 부산, 강원, 전북, 인천 일부 지역의 유치원은 휴업을 강행한다는 입장 발표에 도내 학부모들의 혼란을 가중됐다.

최종적으로 17일 한유총에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휴업을 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휴원과 철회 입장을 며칠 동안 수차례 번복한 한유총에 대해 학부모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내 한 학부모는 “주말동안 아이를 어떻게 할지 걱정뿐이었다. 휴원을 한다고 했다고 철회를 하고 다시 휴원을 결정하면서 우리지역은 휴원 한다고 했다. 마지막에는 또 휴원을 철회한다고 했는데 학부모들과 아이들을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괘씸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 같다”며 “유치원 휴원으로 파업을 한다는 것은 아이들과 학부모를 인질로 잡는 것이 되는데 교육자로서의 본분에 어긋나는 것 같다. 결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아이들을 이용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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