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안전의식과 따뜻한 마음으로 저출산 극복해봅시다
칼럼-안전의식과 따뜻한 마음으로 저출산 극복해봅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9.21 18:5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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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화/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교수

유진화/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교수-안전의식과 따뜻한 마음으로 저출산 극복해봅시다


요즘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가 저출산에 관한 내용이다. 한국의 출생아 수가 2006년~2010년 평균 46.45만 명에서 2011년~2015년 평균 45.32만 명으로 감소하였고, 특히 2016년에는 40.63만 명으로 4.69만 명이 감소하였다.

지금과 같은 수준이 지속되면 2100년에는 지금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1,600만 명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국가의 존폐와 관련된 것이기에 심각도는 더욱 크지 않나 싶다. 또한 국민 10명 중 8명이 이러한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결은 어렵다고 보고 있고, 이러한 저출산 현상은 26년가량 즉 약 한 세대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심각성은 더 커지고 있다. 우리의 자녀들이 결혼과 출산에 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직접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결혼을 하거나 출산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보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저출산의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해 12년간 124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였으나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 우리는 정부의 수많은 정책 도입에만 의존하고 있어야만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 고심을 해 보지만 현명한 해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출산율도 낮아지고, 소중한 생명들은 평균 수명을 채우지도 못하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사망하고 있다. 이러한 사망원인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위권이며, 특히 자살은 12년 동안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마음이 무겁다.

지난 10년간(2006년~2015년) 운수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한해 평균 6,674명이며,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한해 평균 13,850명으로 운수사고와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한해 2만 명이 넘는다. 또한 교통사고로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상자 수는 사망자 수의 20배가 넘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저출산에 대한 정책에만 매달려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생명이 태어날 때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태어나면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명이 다할 때에는 어떠한 생명도 가치가 없는 생명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천수를 누리고 가시는 어르신의 죽음은 호상(好喪)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역시 가슴 아픈 건 크고 작음이 없다. 이러할 진데 교통사고나 자살로 인한 사망은 다른 질병 등으로 인한 사망보다 마음의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맞이하는 죽음이어서 그런지 주변사람들에게 주는 충격과 죽음에 대한 후유증은 더욱 크다.

자식 10명을 낳아서 절반은 부모 가슴에 묻고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50~60년대 시대는 지났다. 단지 출산율 증가에 대한 정책 위주로만 진행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살아있는 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출산율 감소로 인한 인구 감소 4.69만 명 중 운수사고와 자살로 인한 사망자를 제로(zero)화한다면 출생아 감소의 절반은 해결이 되고, 사람들의 삶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운수사고나 자살은 우리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하거나 주변에 대한 따뜻한 마음으로 살펴본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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