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시민에게 열린 ‘창원광장 만들기’ 구슬땀
창원시 시민에게 열린 ‘창원광장 만들기’ 구슬땀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09.24 18:35
  • 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속 캠페인·신호등 설치·활용방안 공모 등 다각적 노력 기울여
▲ 창원시는 창원광장 주변 차량운전자의 교통인식 개선을 위한 ‘창원광장 감속운행 캠페인’을 9월 한달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창원시가 동양 최대의 원형광장이자 창원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창원광장’을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일상 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다시 손을 걷어붙였다.


태양을 본떠 만들었다는 창원광장은 잔디 공간만 지름 211m, 둘레 662m, 면적 3만4832㎡(약 1만553평)로 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잔디를 둘러싼 6차선 도로까지 합하면 지름은 281m에 달한다.

5만분의 1 지도에서도 확인될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다보니 창원광장의 보존이냐 활용이냐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도 늘 다양한 의견이 있어 왔으며, 창원시에서도 이미 수차례 창원광장 활용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지금 창원시는 창원광장을 시민 가까이 돌려놓기 위해 또 한 번 고민하고 있는데 예전과는 다른 점이 있다. 바로 ‘활용도’에 더해 ‘접근성’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

시는 지난 8월부터 이달 말까지 ‘창원광장 활용방안 아이디어 전국 공모전’을 진행하며 다양한 국민 제안을 받고 있는 한편, 6차선 도로를 건너 광장에 들어가야 하는 시민의 보행 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실제 ‘창원광장’은 평소 주변 도로를 빠르게 통행하는 차량이 많아 보행자가 안전하게 접근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1일 창원광장을 ‘죽은 광장’으로 표현하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살아있는 광장을 만들라”는 강력한 특별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경남지방경찰청, 창원중부·서부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도로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창원광장 주변 도로 제한속도 하향 조정(기존 시속 70㎞→ 창원광장·중앙대로 시속 50㎞, 원이대로 시속 60㎞) ▲신호등·횡단보도 등 교통시설물 설치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시는 대책 협의를 신속히 진행해 내년 초 시행 준비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창원시는 광장주변 차량운전자의 교통인식 개선을 위한 ‘창원광장 감속운행 캠페인’을 9월 한달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는 역대 교통질서 캠페인 중 최대 규모로, 모범운전자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협의회, 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여성단체협의회, 녹색어머니회, 창원중부경찰서 등의 기관·단체가 합동으로 매주 2회 아침 통근 시간대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광장이 시민이 일상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광장 본연의 의미에 충실할 수 있도록 광장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보행 안전시설의 강화와 성숙한 교통문화 홍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