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전 불감증의 혹독한 대가
기고-안전 불감증의 혹독한 대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9.25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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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향/함양경찰서 읍내파출소 순경
 

유성향/함양경찰서 읍내파출소 순경-안전 불감증의 혹독한 대가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안전사고의 사전적 의미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에서 안전 교육의 미비, 안전 수칙 위반, 부주의 등으로 일어나는 사고를 말한다. 이 말은 달리 말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사고라는 뜻이다.

필자는 경찰관으로서 많은 사건 사고들을 접한다. 모든 경찰관들이 출근을 하면 전날, 혹은 비번에 발생한 사건사고 확인부터 우선으로 한다. 그 중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안타까움의 탄식을 금치 못한다. 피할 수 있던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무거운 마음이 든다.

우리는 평생을 살면서 안전에 관한 교육을 무수히도 많이 들었다. 학교, 경찰, 소방, 지자체 등 국가에서 안전에 관련한 교육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가. 필자가 몸담고 있는 경찰에서도 항상 새로운 방법으로 안전교육을 시도하려고 담당자들이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 필자의 오빠는 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소방 또한 다를 바 없이 안전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고 한다.

이렇듯 모든 기관들이 안전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작 안전교육을 듣는 우리는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는가.

여기에 관해 흥미로운 조사가 있다. 자동차 강국, 최고의 자동차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독일에서는 안전띠 착용률이 97%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차 안에서 운전자가 차문을 열 때는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아 몸을 틀어서 보행자를 확인하고 내리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떠한가 생각해볼 문제다.

각 기관에서 안전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피교육자들이 받아들이는 마음을 달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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