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올해 소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65만여톤의 조사료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기상이변 등에 의한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배합사료 가격인상 및 구제역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산지 소값 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수입 개방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도는 배합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양질 사료작물 공급량을 지난해 16만5000톤에서 올해는 18만톤으로 늘리는 한편 조사료의 적정 급여비율을 2015년까지 60%이상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도의 2012년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의 주요내용으로는 국내산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를 위한 옥수수 등의 사료작물과 목초 5556ha의 재배를 위한 종자구입비 16억원에 대해 70%를 지원한다.
또한, 농촌 고령화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부족한 노동력을 해소하고 작업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트랙터, 예취기 등 농기계 556대에 총 135억원을 조사료 생산 경영체 및 축산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료작물 재배농가와 경영체가 계약하여 생산하는 곤포 사일리지 제조비 150억원을 투입하여 2만5000톤의 사일리지 제조와, 생볏짚곤포 사일리지 제조에 필요한 비닐(1만1667롤, 12억원)에 대해서도 30% 지원한다.
지난해 연말 추가로 선정되어 총 24억원이 투입되는 조사료 가공시설이 올해 완공ㆍ운영될 예정이며, 이미 조성된 초지의 보완을 위해 1400만원을 투입하고, 축산농가와 경종농가를 대상으로 사료작물 재배 연시회 및 기술교육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밭농업 직불금 지급대상에 조사료를 포함하여 축산농가의 사료작물 기반확보와 양질의 국내산 조사료 보급ㆍ확산 및 사일리지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은 도비를 포함한 시군비의 지원금액을 지난해보다 47%(44억원) 확대함으로써 FTA와 배합사료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부담을 많이 줄여 조사료 생산 의욕을 고취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아울러“배합사료 가격이 오르고 소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해야 정상적인 사양 및 번식관리가 가능한 만큼 국내산 조사료 생산 확대를 통해 사료비를 줄이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에는 2011년말 기준으로 2만7715농가에서 34만4965마리의 한육우가 사육되고 있으며, 388농가에서 2만8263마리의 젖소가 사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