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평거동 고려의 정(丁)씨 고분군
진주성-평거동 고려의 정(丁)씨 고분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09.27 18:3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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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향토사학자

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향토사학자-평거동 고려의 정(丁)씨 고분군


진주시 평거동 산 44-2 석갑산 아래 남쪽에 면적 66.645m2 규모의 고분군은 호석에 기념 각 면이 새겨져 있고 6기의 방형분으로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봉토아래엔 지대석. 우주와 면적위에 갑석을 얹어 마치 석탑의 기단이나 탑신을 보는 것처럼 보인다.

정(丁)씨의 시조는 대양군 정덕성(丁德盛)(중국 남양시 당하면 대하둔 정영촌 출신이며 <현경등과기>제 8권에 기재된 분이다), 의창군은 신라 헌강왕 때 상장군으로 유공하여 의창에 봉해지고 이 때부터 400여 년간 무안군 남만. 평장사공 윤화. 검교대장군 윤종, 평장사 언진, 상호군 열방, 의성군 영손 등이 크게 번성하자 창원·의성·나주로 분파되었으나 동지동근이다.

조선조에 들어와서도 유헌공 판서공, 관찰사공, 교리공, 월천공, 부사공, 사간공, 금천공, 금계군, 다산공 등 9대 옥당 외에 수많은 인물이 났다.

정씨가 진주에 나타난 때는 정광현이 서기 890년경 압해도에서 창원으로 옮기고 정열(丁悅)께서 1040년경 창원에서 진주로 옮긴 이후로 본다.

정양(丁懩)이 1100년경 진주에서 개성으로 진출하게 된다.

현재 진주시 평거동에는 이부전서 우(祐)의 7세손, 충효공 열(悅), 8세손 문하시중 변(拚), 10세손 문하시중 윤화(允華), 10세손 검교대장군 윤종(允宗), 12세손 평장사 언진(彦眞), 12세손 별장동정 양(良)등 6기의 고려 고분이 국가문화재 사적 164호로 지정되어 보호 중이다.

위의 사적은 <고려사><고려사절요>에 상세하고 1095년 진숙이 쓴 <회헌공정열묘지>에 10대가 기재되어 확실성을 더한다.

평거동 제 1호분은 대상군 충효공 정열(991~1079년)과 배위 금천 강씨가 나오는데 강감찬 장군의 친족이기 때문에 진주에 고분군이 형성된 계기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호분은 문하시중 정윤화(1092~1165년)이며 부인은 정경부인 정(鄭)씨 이고 14세손 정변의 부인도 진주정(鄭)씨 이고 검교대장군 정윤종(1093~1170년)부인은 정경부인도 창원지역 황씨로 진주와 경남지역이 상당한 관련이 있다.

6호분은 소정 원년(1228년)이라 했고 정양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고분군 중에 가장 늦게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150년간 계속적으로 묘소가 조영된 경우는 아주 드물고 특별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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