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말과 강갑중
정치인의 말과 강갑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2.1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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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말이 시작이고 끝이다. 민주주의의 시작으로 총이나 칼로 하던 정치를 이제 말이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정치인은 늘 말을 조심해야 한다. 말 한번 잘 못하다가는 평생 닦아 온 정치이력이 하루아침에 거덜나는 경우가 많다. 정동영 의원의 노인폄훼 발언 등 우리가 말로 인해 정치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수도 없이 보아왔다. 그만큼 정치인에게 말은 알파요 오메가이다.


진주을에 새누리당 예비후보였던 강갑중 전 도의원이 자신이 약속한 무소속 출마를 결국에는 지켰다. 새누리당 공천 신청을 놓고 고민하던 강 전 도의원은 자신의 말대로 새누리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라는 길을 선택했다. 아마도 자신이 한 말을 지키고자 한 것이라고 우리는 보고 있다. 지금 진주의 정치판세로 보면 새누리당 공천신청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당장 말을 바꾸는 정치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그의 정치인생이 끝장 날 수도 있다. 그는 그런 길 보다는 그래도 어렵긴 하지만 나름대로  소신을 지키는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강갑중 전 도의원의 이런 선택이 진주 정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를 희망한다. 아무리 꼼수가 난무하는 정치판이라지만 강 전 도의원처럼 묵묵히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진주의 정치판 자체가 성숙되기를 희망한다. 어려운 결단을 한 강갑중 전 도의원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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