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폭발물을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 설치해두고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라’며 협박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함양경찰서에 따르면 추석연휴 기간이던 지난 6일 오후 7시 59분께 광주-대구고속도로 대구방향 모 휴게소 직원 A씨(24)가 남자 장애인 화장실 변기 옆에 폭발물과 협박성 글이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는 서 모씨(41·광주광역시)가 발견해 이 직원에게 알린 것이다. 발견된 물체는 BB탄 총기 충전용 가스통 10개를 검정색 테이프로 묶어 사제 폭발물 모양으로 제작한 것이다.
아울러 경찰은 최초 발견자인 서씨에 대해 이전에 광주에서 지하철 화장실 모의총포를 발견해 신고한 전력 등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서씨의 주거지로 형사팀을 급파해 7일 그를 특수협박(형법 제284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서씨는 자신이 미연방공화국 CIA요원이라고 하는 등 횡설수설하다가 현재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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