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교육지원청(교육장 박종선)은 17일 관내 중학생 28명, 지도교사 8명을 대상으로 채만식의 ‘탁류’의 고장 군산과 최명희의 ‘혼불’의 고장 전주로 ‘문학작품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경남도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독서교육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제동행(師弟同行) 문학기행을 통해 유대를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문학작품의 배경이 된 지역 현장답사를 통해 작품 이해도를 높이며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전 프로그램은 독서토론의 기초 개념을 이해하고, 작품 배경도시인 군산의 근대역사박물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및 진포해양공원을 탐방하고 채만식 문학관을 찾아 그 옆을 흐르는 탁류를 보며 작가와 함께 했다.

오후엔 최명희 문학관이 있는 전주를 찾아 작가의 작품세계와 유품 및 어록 등을 보면서 작가의 향기를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또 인근 전주한옥마을의 문화·역사 유적인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을 둘러보고, 한지 부채 만들기 체험활동을 했다.

참여학생들은 틈새 시간에 채만식 ‘탁류’문학퀴즈대회에 참여했으며, 서상고(교장) 황주호 강사의 독서토론 프로그램 운영으로 독서와 토론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참여교사들도 학생들과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함양교육지원청은 알찬 배움이 있는 독서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