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김해시민이 ‘봉’인가?
현장에서-김해시민이 ‘봉’인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0.19 18: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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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우/동부취재본부장(김해)
 

이봉우/동부취재본부장(김해)-김해시민이 ‘봉’인가?


김해시가 자체출자 출연한 산하기관인 도시개발공사, 가야테마파크는 시의 대표적 공기업이다. 이 두 공기업은 시민의 세금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출범 당시 시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전문성이 결여된 사장영입 등으로 경영부실·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예산만 낭비해 오고 있다는 골칫덩어리 기관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 두 방만한 공기업의 부실관리에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들어 단체장이 자기사람들을 심기 위한 보은인사에서 빚어지는 난맥상으로 봐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이유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시민들로부터 부실경영 등으로 예산낭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설득력 있는 이유 중에 하나로 1대 사장의 경우 6000만원에서 점차 높게 책정 현재 도개공사장 연봉 1억, 가야테마파크사장 연봉 8400만원 여기에다 판공비 등을 합치면 상당한 액수라고 볼 수 있다. 이들 두 사장들의 연봉에 비해 경영사실의 결론을 볼 때 시민들의 생각은 이해의 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014년 초 출범 개발형사업 등으로 이익을 내 경전철 적자분을 메우는 등 시 재정에 보탬이 되겠다는 목적에서 전문성을 겸비한 사장 영입으로 공기업 활성화에 시민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출범 4년째를 맞은 현재 임기1년 정도로 낙마한 1,2대 사장들은 임기 3년을 모두 채우지 못한 채 중도 낙마한 시 국장급 출신들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두고 전문성 결여의 지적을 한결 같이 받아 왔었다.

현재의 조돈화 사장 역시 제3대 사장으로 지난해 8월 취임했지만 역시 시 국장출신으로 본래의 설립취지와 목적과 달리 농촌일손, 불우이웃돕기, 헌혈참가, 동행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만을 펼쳐오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가야테마파크는 관광객 유치 목적과 김해시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5년 가야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수백억원을 들여 지은 시 자산이다.

이러한 주요 공기업을 맡아 관리해야 할 사장 역시 전문성이 결여된 시 국장 출신으로 지난해 8월 허성곤 시장이 전격 발탁·임명한 이후 관광객 유치 목적으로 25억이라는 거액을 들여 뮤지컬 공연을 유치했지만 관중 없는 공연 등으로 많은 예산을 낭비 그 공연에 대한 적자분을 모두 세금으로 메꿨다는 것이다.

이후 특별한 경영에 대한 대안 없이 현재는 주요 식당, 캠핑장, 커피숍, 특산물 판매 등 대부분이 임대계약으로 돼 있어 이용객 부족이 지속될 경우 임차인들의 법적대응 등 상당한 부작용의 우려를 낳고 있다.

결론적으로 김해시의 공기업 사장 임명에 허성곤시장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영입 경영부실이 몰고 온 재정악화로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해 오고 있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다다랐는데도 불구 그동안 시민혈세가 기약 없이 세 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그대로 묵인하고 있는 실정에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는 중요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도개공과 관련 허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공천예비주자로서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설립 타당성을 문제 삼아 제동을 걸고 나선 이유에 대해 그 주요지적으로 당시의 김 전 시장의 측근들로 채워진 인적구성의 방대한 조직에 대해 재정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강력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이렇게 놓고 볼 때 현재의 비대해진 공기업인 도개공 등 두 개의 출자 출연기관에 대해 속은 곪고 겉은 번지르한 두 공기업을 그대로 이끌고 가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한편으론 시민의 귀중한 혈세만 낭비하고 있는 두 기관에 대해 시장의 과감한 용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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