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vs 서청원 친박 청산두고 정면충돌
홍준표 vs 서청원 친박 청산두고 정면충돌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10.22 18:21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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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노추로 비난 받지 말고 당 떠나라”
서 “성완중 수사 홍 대표가 협조 요청”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조치 결정에 대해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청원 의원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완종 리스트’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가 자신에게 협조 요청을 했다고 주장한 반면 홍 대표는 “노욕에 노추(老醜·늙고 추함)로 비난받지 마시고 노(老)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서 의원을 겨냥했다.

서 의원은 “홍 대표는 알량한 법지식으로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당과 나라를 위해 홍준표 대표 체제는 종식돼야 한다”며 “오만, 독선, 위선이 당원과 국민들의 염원을 무력화 시켰다”고 비판했다.

특히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라며 “그런 상황 자체가 야당대표로서 결격사유”라고 대표 자격을 공격했다. 그는 “타당 대표는 홍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중일 때 사퇴했다”며 “게다가 고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누구보다 홍대표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 의원은 “이제 새로운 희망을 위해 홍준표 대표 체제를 허무는데 앞장서겠다”고 홍 대표 퇴진에 앞장설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이날 서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올린 글을 통해 “노추로 비난 받지 말고 당 떠나라.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시기 바란다”며 “나는 다른 친박을 살리려고 박근혜 정권이 사건을 만들어 1년6개월 고통을 받았던 소위 성완종 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라고 규정했다.

홍 대표는 이어 “이 사건 수사 당시 2015년 4월18일 오후 서 의원에게 전화해 ‘나에게 돈을 줬다는 윤모씨는 서 대표 사람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며 “그 이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서 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 통화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확언했다.

홍 대표는 이어 “나는 지난 대선 때 당의 요청대로 징계해제 신청을 했고 당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당원권 정지’를 정지해 현재 당원 신분을 갖고 있다”며 “자신의 부정을 숨기기 위해 나를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 사건에 대해 나에게 사과하고 반성은 하지 않고 그것을 빙자해 나의 당원권 시비를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반발”이라며 서 의원이 제기한 자신의 당원권 시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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