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은행나무 고사제 거행
함양군 은행나무 고사제 거행
  • 박철기자
  • 승인 2017.10.23 18:4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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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운곡리 은행나무…마을안녕 기원제 거행

 
정월대보름 행사 AI확산방지 위해 연기
군 “민속행사 재현·계승·발전 자긍심”

함양군 운곡리 은행마을의 천연기념물 406호 은행나무 아래에서 마을주민들이 마을번영과 안녕, 그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원제가 열렸다.

서하면 은행마을(이장 오동철)은 23일 오전 10시30분 천연기념물인 운곡리 은행나무 일원에서 지난 정월대보름에 AI 확산방지를 위해 연기했던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위한 수호신목에 제사를 지내는 은행나무 고사제를 개최했다.

이날 고사제에는 임창호 함양군수를 비롯해 임재구 군의회 의장, 지역 기관단체장, 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해 마을의 무사 안녕과 평안을 기원했다.

은행마을 은행나무는 마을의 생성과 동시에 심겨진 것으로 수령은 약 8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30m, 둘레 9.5m 마을의 상징이자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풍수지리상 배의 형상인 마을에서 돛대 역할을 하는 은행나무로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의 수호신목으로 숭앙받아 왔다.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음력 1월15일) 은행나무에 금줄을 치고 달집태우기와 제의, 지신밟기 및 풍물놀이 등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인 은행나무에 제를 지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은행수 고사제를 통해 사라져가는 민속행사를 재현해 자연문화재를 더욱 잘 보존하고, 지역민이 지역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양군은 지난 2009년부터 서하면 은행나무 고사제를 비롯해 학사루 느티나무 당산제, 거연정 용신제 등 3개 행사를 지원해왔으며, 이들 3개 행사에 더해 마천면 한신계곡 기우제, 안의면 용추계곡 곡우제까지 총 5개 민속행사를 거행해 조상들의 문화와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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