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체 혈액 2.6% 실수로 폐기
8월 경남서도 관리 부주의 5유니트 버려
지난 8월 경남의 한 혈액원에서 혈액 5유니트가 버려졌다. 버려진 혈액은 혈장(PL-A)으로 급속 동결 후 냉동실로 이동 보관해야 하지만 혈액 5유니트를 누락해 해동된 상태로 발견되면서 폐기됐다.
특히 혈액이 폐기된 시점은 방학과 무더위, 휴가 등으로 헌혈 인구가 감소해 적정량의 혈액을 보유하기 어려운 시기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5년간 전체 혈액의 2.6%가 관리 부주의로 폐기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혈액폐기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8월까지 헌혈을 통해 생산된 총 혈액제제의 약 2.6%에 달하는 약 95만unit이 폐기됐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우리나라 혈액 1일 비축적정량이 5,189unit인 점을 감안하면 약 183일분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순례 의원은 “혈액부족 문제가 심각한데 관리소홀로 국민의 소중한 혈액이 폐기되어서는 안 된다”며 “혈액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을 즉각 실시하고, 혈액관리자에 대한 직무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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