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신공항 소음 뒷북 대책
김해시 신공항 소음 뒷북 대책
  • 이봉우·문정미기자
  • 승인 2017.10.23 18:40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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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간담·토론회 함구하다 뒤늦게 대책발표

허성곤 시장 "소음대책 없으면 신공항 재검토를"


▲ 허성곤 김해시장이 23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신공항 소음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김해시민의 삶의 질 문제의 중요성을 가늠할 신공항 소음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때늦은 시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시민들은 뒷북대책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23일 오전 10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김해시의 입장발표는 지난 8~9월 김해신공항 소음대책 주민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시 당국은 시민의 뜻에 따라 그동안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시민의 뜻과 함께 같이 할 것이라는 것을 전제했다.

하지만 시의 이번 신공항 소음문제에 대한 입장발표는 때늦은 대책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지적이 나오면서 김해시가 신공항 건설문제에 대한 역할론에 긍정적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한동안 신공항 소음대책 문제로 주민시민단체 등이 끊임없이 간담·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소음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대책방안을 모색하며 고군분투 노력해 왔지만 그때마다 묵비권으로 행사해 왔던 시 당국이 이제 와서 국책사업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놔 때늦은 대책방안이라는 지적이 시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허 시장이 신공항 건설시 시민의 뜻이 반영된 소음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시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민과 함께하는 소음피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과 거리가 먼 것은 이제 와서 대책방안을 국토부에 적극 건의토록 하겠다는 입장표명에서 나온 이유가 문제로 남아있다.

허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정부에서 명확하고 실질적인 소음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채로 신공항 사업을 추진한다면 신공항 건설사업은 재검토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두루뭉슬하게 표명한데서부터 소신이 결여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허 시장은 이날 "정부에서 명확하고 실질적인 소음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채로 신공항 사업을 추진한다면,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재검토돼야 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또 "현재 진행 중인 기존의 V자형 활주로는 소음이 더 심각해질 우려가 높아 재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현 김해공항 남쪽으로 11자 형태의 활주로를 배치하는 방안과 기존 활주로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활주로를 트는 방안 등 소음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가지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며 이같은 대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봉우·문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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