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폴리텍에서 희망의 빛을 찾았어요”
“진주 폴리텍에서 희망의 빛을 찾았어요”
  • 윤다정 수습기자
  • 승인 2017.10.24 19:0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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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전기과 오태경(수원)·이종운(부천)·이영규(안산) 경기도 출신 3인방 ‘화제’

▲ 왼쪽부터 오태경, 이종운, 이영규 학생
20대 세 사람 건설현장에 우연히 만나
전기감리원 직업에 매료

형편안돼 고민 중 폴리텍대학 소개받아
전기과정 개설한 진주로 날아와

전기기능사 등 연관 각종 자격증 취득
“멋진 미래 개척해 뿌듯”

수원시 오태경(93년생), 부천시 이종운(94년생), 안산시 이영규(97년생). 3명의 학생은 경기도에서 의기투합하여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학장 박문수) 스마트 전기과에 입학했다.

세 학생은 건설현장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일을 하던 중, 그곳에서 일하던 전기감리원의 업무에 강한 끌림을 받았다. 그들이 보기에 감리원의 업무가 오전에는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 고작이고, 오후에는 시원한 사무실에서 특별하게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데, 그들에게 거칠게 대하던 현장 소장도 한참 어린 나이의 감리원에게는 예의를 갖추고 대하는 것을 보고 감리원이라는 직업을 동경하게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그 감리원에게 어떻게 하면 그런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이들 세 사람은 저녁마다 모여 어떻게 하면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까를 서로 의논하고 연구하며 고민했다. 전기는 학교에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두려웠고, 인터넷을 통해 전기기사 자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 할수록 시험에 대한 두려움만 커져갔다. 그러던 중 이들의 최종 선택은 전문기관을 통해 자격에 대한 내용을 배우자고 결정을 했다.

하지만 대학 진학은 힘들었고, 학원도 적지 않은 수강료와 생활비가 예상되어 쉽게 결정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한국폴리텍대학의 전문기술과정을 알게 되었고, 그중 진주캠퍼스는 야간에 전기산업기사 특강도 학과 자체에서 개발하여 진행되고 있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을 떠나야 하지만, 무료 기숙사 및 식당 이용이 가능하고 한 달에 20만 원 정도의 수당이 제공된다고 하니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덜 수 있어 지원을 하였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이영규 학생은 전기기능사 자격을 취득하였으며, 오태경 학생은 전기기능사 1차 시험에 합격, 이종운 학생은 전기기능사, 전기산업기사 1차 시험 합격, 전기산업기사 2차 시험도 치르고 최종 합격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이 시점에도 저녁 9시까지 자격시험 및 부족한 전공이론 공부를 하고 있으며, 격려하는 지도교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유명한 광고 카피 문구를 농담처럼 들었는데, 지금 저희가 이 말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과 동기를 부여해주신 전기과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집 떠난 독수리 삼형제들이 졸업 전까지 전기기능사 자격은 물론, 전기산업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등 목표한 바를 성취하여 멋진 미래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윤다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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