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로 카드사에 낸 연회비만 433억원 달해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거제)이 해외여행과 관련해 고객들의 기대심리를 이용한 카드사 판매 전략 즉각 시정되어야 한다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개선방안 모색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해외결제가 없었던 해외겸용카드가 4,752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겸용카드는 국내카드사와 비자, 마스터카드, 유니온페이 등 해외 카드사가 제휴를 맺어 해외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발급한 카드를 말한다.
2016년 한 해 동안 발급된 해외겸용카드는 총 5536만장이며, 이중 85.8%에 달하는 4752만장의 카드는 한 건도 해외결제가 없었다. 불과 14.2%에 해당하는 784만장만 해외가맹점(온라인구매 포함)에서 사용된 것이다.
각 카드사별 주요 신용카드를 살펴본 결과 해외겸용 구분없이 발급되는 카드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카드는 2000원에서 5000원의 연회비를 추가로 지불하고 해외겸용카드로 발급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겸용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가입자들이 추가로 지불한 연회비는 433억 5100만원에 달했으며, 카드사별 해외겸용카드 추가연회비는 현대카드 98억원, 신한카드 85억원, 롯데카드 79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한표 의원은 “불필요한 해외겸용 카드 발급은 국부유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카드사들이 고객들의 기대심리를 이용해 해외겸용카드 발급을 유도하는 관행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정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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