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선거전 본격화 됐다
경남도지사 선거전 본격화 됐다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10.31 19:00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6·13 지방선거…여야 대접전 예상

필승카드 ‘만지작’…현재 12명 인물 거론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경남이 내년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지사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남은 그동안 보수 권력이 지역 정치판을 수십년 동안 독점해 왔지만 근래들어 20대 총선과 올해 4·12 지방선거 재보선, 대선을 거치면서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어 내년 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간에 한치 앞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대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가 점차 다가오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누가 여야 후보로 나설지를 두고 하마평이 오르 내리고 있는 가운데 현재 10여명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남도지사 선거 결과가 경남이 고향인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필승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현역의원인 김경수(김해을), 민홍철(김해갑) 의원과 행정가 출신인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다.

김경수 의원은 본인의 불출마 의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남지역 정가는 물론 중앙정가에서도 차출론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몇손가락에 드는 실세로 꼽히는 김 의원의 차출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현재로서는 그의 출마가 가장 필승카드에 근접했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김 의원이 경남도지사가 될 경우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며 지방정부를 이끌면서 문 대통령을 보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김 의원의 등판론이 힘을 얻고 있다.

김 의원이 출마를 접을 경우 민홍철 의원과 공민배 전 시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될 전망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홍철 의원은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공민배 전 시장은 이미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도내 각 행사장을 누비는 등 현재로서는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의 경남고 1년 후배로 경희대 동문이기도 한 공 전 시장은 대선 당시 경남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력을 기반으로 부지런히 표밭을 갈고 있다.

◆자유한국당 = 자유한국당은 경남도지사 자리를 수성해야 만 앞으로 경남에서 입지를 제대로 다질 수 있다고 보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한국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현역인 이주영 의원(마산 합포구)과 윤한홍 의원(마산 회원구), 박완수 의원(창원 의창구), 김태호, 김영선, 안홍준, 김학송 전 의원, 행정가 출신인 하영제 전 차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 의원은 본인은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당 내외에서 전략공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홍준표 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한홍 의원은 도지사 출마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윤 의원은 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홍준표 전 도지사와 경선을 벌인 바 있는 박완수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직 의원 가운데는 4선의 김영선 전 의원과 3선의 안홍준 전 의원이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거창 출신인 김 의원은 힐러리의 뚝심으로 경남을 최고의 지자체로 만들어내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안홍준 전 의원도 지역발전에 헌신하겠다며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김학송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도지사를 지낸 김태호 전 의원은 최근 당 일각에서 등판론이 제기되면서 관심을 모은다. 김 전 의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적이 없지만 당 일각에서는 필승카드로 김 전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행정가 출신으로는 산림청장과 농식품부 제2차관을 지낸 하영제 전 차관이 거명되고 있다. 하 전 차관은 내년 도지사 선거가 행정가 대 행정가의 대결이 될 경우 승산이 있다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기타 야권 = 민주당 입당을 원하고 있는 권민호 거제시장은 입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최근 밝힌 바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강학도 도당위원장,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도당위원장, 바른정당에서는 신성범 전 의원의 출마가 거명되고 있지만 출마여부는 미지수이다. 김영우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