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확대간부회의 참여도정의 상징 정착
경남도 확대간부회의 참여도정의 상징 정착
  • 최인생기자
  • 승인 2017.11.06 19:06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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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노조위원장은 권한대행 면전에서 직언
▲ 6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경호 권한대행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경호 권한대행의 지시로 도민참관단과 도청 노조위원장이 참여하면서 소통과 협치를 실험하고 있는 경남도 확대간부회의가 참여도정의 상징으로 정착되고 있다.


한경호 권한대행 취임 후 2번째로 열린 6일 확대간부회의는 생동감과 파격, 긴장이 함께 있었다.

4명의 도민참관단은 솔직하게 참가 소감을 밝히고 활발하게 정책제안을 했다. 변평석(54·자영업)씨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보고된 내용에 대해 권한대행이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는 기회가 있어야 실·국장들도 긴장감을 가지고 도민들을 위해 일한다”며 확인 행정을 당부했다.

서민수(37·자영업)씨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농어촌 자전거 수리봉사를 하고 있는데, 재능기부로는 한계가 있다”며 “도에서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 농어촌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김은주(42·주부)씨는 "창원 중앙역에는 책이 없는데 부산 부전역에는 도서가 잘 비치되어 있다. 역이나 터미널 등 다중 집합장소에 좋은 책들을 비치해 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책 읽는 경남을 위한 도의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8월에 창업을 한 스타트업 기업 대표 배철훈(32)씨는 “창업을 지원하는 여러 기관과 센터가 있는데 센터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미흡해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기 힘들다”며 “각 센터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한 대행의 요청에 따라 답변에 나선 실·국장들은, 농기계 수리센터와 연계한 자전거 무료 수리, 공공기관이나 다중집합장소 도서 비치 확대, 창업지원 기관간의 커뮤니케이션 기회 확대 등을 약속하면서 도민참관단의 제안이 100% 수용됐다.

한경호 권한대행의 요청에 따라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도청 공무원 노동조합 신동근 위원장은 “예측가능한 현장방문을 통해 주말에는 직원휴식권을 보장하고 결재시간 예고제 등으로 직원들의 결재 시간을 확보해달라. 또 즉흥적인 지시는 자제해 달라”며 권한대행의 면전에서 업무수행 방법에 대해 직언했다.

한 권한대행은 노조위원장의 건의에 대해 “노조나 직원들의 바람은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일에 우선해서 결재시간을 확보하겠다”며 “지난 주말 고성군에 있는 삼강엠엔티를 방문했다. 조선업 위기속에서도 주말까지 일을 하고 있는 기업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 담당부서에도 알리지 않고, 수행비서와 둘이 갔다.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농업인, 취약계층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찾을 필요가 있다. 직원들의 부담은 줄이도록 하겠다”며 현장행정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다. 최인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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