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직장 내 성범죄 완전 척결 계기로 삼자
사설-직장 내 성범죄 완전 척결 계기로 삼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07 18:4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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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직장 내 성폭행 문제로 시끄럽다. 유명 가구업체인 한샘의 신입사원이 상사 3명으로부터 잇달아 성폭행을 당하거나 강요받았다고 폭로함으로써 불거진 이번 사태는 현대카드의 신입사원이 자신도 당했다며 폭로하고 나섬에 따라 일파만파가 됐다. 우리사회의 직장 내 성범죄가 어떤 수준인지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심지어 성폭행 피해자를 노골적으로 압박해 은폐하고 유야무야 하려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가 직장 내 성범죄에 대해 얼마나 미온적으로 대처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한 인식이 직장 내 성범죄에 대한 엄중함을 경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 본보 사회면에는 올들어 잇달아 직장 내 성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김해시 청사 내에 부착된 한 게시물이 보도됐다. 김해시공노조에서 ‘사라져야 할 성희롱 언행’이라는 제목으로 게시한 것이다. 여직원들이 적어낸 대표적 성희롱 언행 40가지로, 전 직원에 경각심을 줄 목적이지만 한편으론 부끄러운 자화상이기도 하다.

직장 내 성폭력은 그 어떠한 폭력보다도 악질적이다. 위계를 악용한 인격살인에 다름 아니다. 반드시 척결해야 할 범죄행위이다. 그동안 이러한 폭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감추기기에 급급했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차제에 직장 내 성범죄 척결을 위한 인식변화와 함께 엄중처벌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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