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대교 인근에 이순신대교…충무공만 9명
하동군이 남해군의 ‘제2남해대교’ 명칭을 허구라며 이웃 자치단체를 폄하하는 발언을 일삼은 가운데 남해군이 하동군의 주장이 ‘설득력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남해군은 “하동군이 제2남해대교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창선삼천포대교 명칭 결정당시 제2남해대교로 주장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섬 명칭을 따르는 관례를 남해군이 스스로 어긴 사례라고 들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섬 명칭을 따르는 관례를 잘 지킨 사례”라고 반박했다.
또한 “창선삼천포대교라는 명칭은 연륙교로 4개의 섬을 연결한 5개의 다리 구간 전체를 통칭하는 명칭으로 하나의 다리로 연결된 제2남해대교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을뿐더러 개별 다리 명칭을 간과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실제 구간 내 다리 하나하나의 명칭을 살펴보면, 초양도와 무인도인 모개섬을 잇는 다리는 ‘초양대교’, 늑도와 초양도를 잇는 다리는 ‘늑도대교’, 창선도와 늑도를 잇는 다리는 ‘창선대교’로 각각 섬의 명칭을 따 이름 지었다.
삼천포대교의 경우 무인도인 모개섬과 삼천포를 잇고 있기 때문에 ‘삼천포대교’로, ‘단항교’는 창선면 단항리의 육지부에 건설된 다리이며, 삼천포대교와 초양대교, 늑도대교는 모두 사천시 자체의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다.
하동군의 “그 당시 왜 이 다리를 제2남해대교로 주장하지 않았느냐”는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남해군은 “남해 본섬을 연결한 다리가 아니라 남해군 소속 창선도와 사천시 소속 늑도를 이은 다리라 ‘창선대교’로 명명한 것이기에 하동군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지도 않은 채 둘러대는 허구”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하동군이 도 지명위원회에 공식 건의한 ‘충무공대교’는 이순신장군의 시호를 따지었다고는 하나, 충무공 시호를 받은 사람은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전사한 김시민 장군과 남이, 정충신, 김응하를 비롯해 조선시대에만 모두 아홉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곳에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위치에 인근 여수시가 이순신장군을 대표하는 다리인 ‘이순신대교’를 이미 선점해 혼란스러울 뿐 아니라, 남해안 곳곳에 충무공과 관련된 지명들이 산재해 있어 차별화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정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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