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함께 하는 세상(3)
아침을 열며-함께 하는 세상(3)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15 18:1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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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

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함께 하는 세상(3)


“행복의 비밀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라고 앤드류 매튜스는 말한다. 우리는 여태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나 잘하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며 또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앤드류 매튜스는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자기가 원해서 하는 일이 있고 원하지 않아도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원하지 않는 일이고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고 하지 않고, 원하고 좋아하는 일만 하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될까? 일은 한정되어 있고 똑같은 일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 하게 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 만약 내가 좋아하는 꼭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인데 다른 사람이 나보다 먼저 그 일을 하고 있고 나에게는 돌아올 것이 없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정은 나의 몫이고 쉬운 듯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 중에서는 과연 얼마나 자기가 잘하는 일,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잘하지 못하는 일, 좋아하지도 하고 싶지도 않지만 어쩔 수 없어서 하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러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른 사람이 하고, 다른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내가 한다면, 결국은 서로 이해하고 서로 존중해 주고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진로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적성을 찾고 재능을 찾아 가면서 아이들이 이루고자 할 꿈을 갖게 하고 직업을 경험 해 보기도 하면서 진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직업을 아이 스스로 찾게 만들지 않고 학부모들이 결정해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학부모들이 직업의 귀천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일자리는 많은데 직업을 갖지 못하고 취직을 준비하는 실업자는 많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살아야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따라서 직업에 대한 귀천이 없어야 하고 직업에 대한 대우도 평등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보면 우리나라가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는 걸 깨닫는다. 경제적인 편리한 생활, 신변적인 안전한 생활, 교통의 편리한 생활…, 이 모든 것이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구어 온 경제이고 민주주의인가?

그런데 직업이라던가? 직위라던가? 노사라던가? 등에서 서로 반목하고 불신하는 경향이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어릴 때부터 서로를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해 주고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하게 하면서 자라게 될 때 머지않아 우리의 사회는 믿음과 신뢰 속에 함께 살아가는 보다 성숙된 사회가 되지 않을까?

경쟁보다는 협력을 하고, 불신 보다는 신뢰를 하고, 틀림 보다는 다름을 인정하는 좋은 관습을 만들어 가면 상대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하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좋아하게 된다면, 행복지수가 높이질 것이고, 우리 사회는 보다 선진화되고 살기 좋은 행복 사회가 될 것이다.

모두가 함께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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