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지진 여파로 23일로 연기
수능 지진 여파로 23일로 연기
  • 윤다정기자
  • 승인 2017.11.15 21:4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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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15일 밤 브리핑 갖고 발표

수능 연기는 처음 수험생 혼란 불가피


지진 여파로 수능시험이 연기됐다. 교육부는 16일 치르기로 했던 대입수학능력시험이 포항 지진의 여파로 일주일 뒤인 23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수능 시험날이 연기된 것은 수능 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수혐생들의 혼란리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밤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오늘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상당한 피해가 보고됐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여진이 발생해 포항 지역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며 “포항지역 수능시험장 총 14개교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 포항고·포항여고·계동고·유성여고 등 다수 시험장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예비시험장인 포항중앙고 등 일부 학교에도 균열이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며 수능 연기를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학생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시험 시행의 공정성·형평성 등을 고려해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경주 지진 때 지진 발생 다음날 46회의 여진이 발생한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12월로 예정된 성적 발표뿐 아니라, 대입 전형 일정까지 모두 조정될 예정이다.

김 부총리와 함께 브리핑에 참여한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2월 6일 성적 통지 시한은 최대한 조절해 미뤄지는 시한을 줄일 예정”이라면서도 “사정상 부득이하게 연기될 것”이라고 했다. 성 원장은 이어 “대학들과 협의를 거쳐 대입 전형 전체에 대한 일정도 재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이미 배포된 수능 시험지를 놓고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시험지는 아직 각 시험장까지는 배포되지 않았고, 총 85개 전국 시험지구에서 보관하고 있다”며 “행안부와 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해 일주일간 지켜질 수 있도록, 일체 불미한 사안이 생기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결정은 수험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내린 힘든 결정임을 이해해달라”며 “수험생은 정부를 믿고, 일주일간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안정적인 수능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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