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커피 한 잔
비싼 차(車)를 타는 사람보다는 좋은 차(茶)를 타서 주는 이가 멋있고 고가의 명품 백을 들고 커피 묻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보다, 찻잔 옆에 세월의 흔적이 남은 오래된 가방이 진정한 명품 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인들이 가끔씩 커피를 왜 하냐고 물을 때마다 좋은 것을 나누고 싶기 때문이라 말한다.
담배 한 갑 가격이면 원두 100g 구매할 수 있다.
담배 한 갑을 열 명이 나눠 피지 않겠지만, 원두 100g이면 열 명이서 한 시간이상 즐거운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살면서 쉬운 날과 매일 즐거운 일만 있다면 행복하겠지만, 힘들고 어려운 일이 더 많은 것이 인생 아니겠는가?
하루를 마감할 때면 내일 해야 할 일과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고, 이른 아침 일어 날 때면 몸은 천근만근이고 쉽게 피곤이 가질 않는다.
어제와 똑같은 날 반복되는 삶에서 즐거움을 찾기란 쉽게 않겠지만 그 나마 위로가 되는 건 잠시 쉬어가는 커피 한 잔의 시간이다.
오늘 아침!
커피는 분쇄하고 바로 내려 마셔야 맛있다는 정설같은 지론에 실망 반 호기심 반으로 입에 넣는 순간 “저…이 커피 어디껍니꺼?”라고 바로 되물었다.
맛있었기 때문이다.
커피메이커를 통해 나온 이름도 없는 커피 한 잔은 갑자기 추워진 겨울날씨를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가루였다.
커피 한 잔을 다 마시는 동안 그 주인분의 인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또 다른 사업구상과 좋은 재료를 얻을 수 있어 아주 알차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장사는 돈을 남기는 것이 아니고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라는 것을 요즘 들어 더욱 뼈저리게 공감하게 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은 돈을 잃지 않는 방법도 알려 주지만 시간도 절약 할 수 있고 더 큰 사업을 이끌어 가는데 매우 중요한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에겐 꼭 식사나 차를 대접해야 한다.
아마도 쓰지 않고 적당한 신맛과 향으로 봐서는 아프리카 커피인 듯 한데 나 역시 명품인생을 되기를 바란다면 내일 아침 그 매장을 일부러 지나서 라도 직접 볶은 원두 두어 봉지 가져 드려야겠다.
따뜻하고 좋은 커피 한 잔을 나눈다는 것은 사람을 명품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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