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하상가 위 횡단보도 “어떻게 해야…”
진주 지하상가 위 횡단보도 “어떻게 해야…”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11.20 18:3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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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 중앙지하도 상가 위 횡단보도 모습.
지하상인들 “리모델링 공사 완료 당연히 없애야”
지상에선 “유동인구 줄면서 매출 감소는 불보듯”
시 “없애자” 수차 요청에 경찰 “시민안전이 우선”

진주시 중앙지하도상가(이하 지하상가)의 지상에 위치한 횡단보도의 존치 여부에 대해 상인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하상가 상인들은 지하상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생겨난 횡단보도가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횡단보도가 없어지면 유동인구가 줄어들어 장사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상 상인들의 주장이 맛서고 있다.

횡단보도는 2015년 6월께 지하상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상의 도로를 건너기 위해 중앙로타로 교차로 4곳과 구 이상약국 앞, 외환은행 앞 등 총 6곳이 개설됐다.

횡단보도가 없을 때는 이 일대의 도로가 모두 지하상가로 이어져 있어 도로를 건너가기 위해서는 지하상가를 통해 이동해야 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동인구가 몰려드는 지하상가는 시민들로 북적이면서 황금상권이 형성됐다.

하지만 최근 리모델링해 개장한 지하상가가 빈 점포가 채워지지 않는 등 정상 운영이 어렵게 되자 지하상가 상인들은 지상의 횡단보도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대체수단으로 생겨난 횡단보도가 공사가 마무리 됐는데도 횡단보도가 철거되지 않고 있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상권 활성화와 함께 원도심 시내 중심가의 원활한 차량의 소통을 위해서도 지하상가 구간의 횡단보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주시에서도 지난 5월 1일 지하상가가 재개장 하면서 수차례 횡단보도 철거를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시민 안전과 도시 구조상의 최근 추세로 횡단보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 시는 횡단보도의 존치 여부에 대해 갈피를 못잡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지상의 상인들은 횡단보도 철거의 주장에 대해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횡단보도 인근의 상인들은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자연스럽게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매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횡단보도 철거에 반대하고 있다.

지상에서 장사를 하는 A씨는 “2년 넘게 횡단보도가 있었는데 지금와서 없앤다는 건 말이 안된다. 장사가 잘 되지 않다가 횡단보도가 생겨나면서 유동인구가 많아졌는데 횡단보도를 다시 없애면 지상의 상인들은 어쩌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지하상가 입점 상인 B씨는 “과거에는 지하상가 구간의 지상의 도로는 지날때는 지하상가를 통해서 가야 했다. 지하상가로 유입된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상가를 구경했다. 또 차량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이동 여건이 편리해 많은 시민들이 지하상가를 찾았으며 이런 이유 등으로 지하상가가 활성화 된 것 같다”며 “공사가 완료되고 지하상가가 정상 운영되는데 굳이 지상에 횡단보도를 둘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상인들의 입장은 지하상가로 유입을 하려면 횡단보도를 철거해야 한다는 쪽이고 또 지상의 상인들은 횡단보도를 없애며 손님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지하보다는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상가 상권을 활성화 등의 이유로 경찰에 횡단보도를 없애자고 수차례 요청을 했는데 경찰에서는 횡단보도가 있어야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철거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면서 “시에서도 처음에는 철거를 계획까지 했지만 경찰의 시민 안전이 우선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1일 재개장한 지하상가는 114개 상가 중 22개의 점포가 채워지지 않고 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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