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비상
경남도내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비상
  • 윤다정기자
  • 승인 2017.11.21 18:12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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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생 고교 신입생 정원보다 580명 부족

중학교 졸업생 고교 신입생 정원보다 580명 부족

각 특성화고교 “우리 학교에 와주세요” 아우성



경남도내 특성화고·외국어고·예술고가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도내 특성화고교들이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어 중학교 졸업생 수 감소 원인과 함께 특성화고교에 대한 편견 등을 이유로 지원을 기피하고 있어 도내 특성화고교들이 신입생 확보에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2018학년도 경남지역 고교 신입생 정원은 3만1899명인 데 비해 현재 중학교 3학년 졸업 예정자는 3만1319명이다. 고교 신입생 정원에 580명이 부족한 셈이다.

지난해 도내의 중학교 졸업생(2017학년도 중학교 졸업생)은 3만6067명. 올해는 지난해보다 4748명이 감소했다.

진주지역의 경우, 2018학년도 고교 신입생 정원은 3943명인데 비해 현재 중3 졸업 예정자는 3582명이다. 고교 신입생 정원에 361명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특성화고의 신입생 확보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진주기계공고, 선명여고, 경남정보고, 경남자동차고, 경진고 등 진주지역 5개 특성화고는 특별전형 모집을 마감한 결과, 일부 학교는 정원에 크게 미달하면서 신입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진주지역 5개 특성화고의 2018학년도 신입생 특별전형 결과 진주기계공고는 87명 모집에 44명 지원, 선명여고는 134명 모집에 115명 지원, 경진고는 99명 모집에 70명 지원, 경남정보고는 특별전형 및 기타전형 60명 모집에 26명이 지원해 정원에 미달됐으며, 진주자동차고만이 104명 모집에 119명이 지원해 유일하게 정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진주지역 특성화고는 일반전형 모집에 기대를 걸며 학교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 다각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부심하고 있다.

진주기계공고는 진주시내 중학교를 비롯해 관외 중학교에도 학교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가 하면, 관내 중학교에는 입시 상담도 하고 있다. 또한 ‘중학생직업체험캠프’도 펼친다.

선명여고는 각 중학교로 학교 안내문을 발송해 홍보하고 중학교를 방문하는 등 활동을 통해 학교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경남정보고는 유치 계획에 따라 중학교를 방문하며, 특히 각 중학교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빌려 각 중학교를 방문해 입시 설명 등 입학 안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자동차고는 중학교를 방문해 입시설명회를 하고, 특성화고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의 특색교육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경진고는 TV광고를 비롯해 SNS(특히 페이스북) 등 미디어를 활용해 학교 홍보를 벌인다. 또한 중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하는가 하면, 중3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하고 있다.

진주시내 한 특성화고 관계자는 “중학생 수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고교는 정원 미달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는 것 같다”며 일반고에 대한 부러움을 토로했다. 이어 “아무래도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이 아직까지 존재해서 특성화고는 신입생 유치가 더욱 어려운 듯하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경남정보고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특성화고 신입생 유치 활동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홍보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일반전형 모집이 마감될 때까지 한 명이라도 더 학생들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학교와 같은 특성화고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잘 선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우리 학교에 와서 진학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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