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민주평통 문정인 특보 초청 강연회 개최
거창민주평통 문정인 특보 초청 강연회 개최
  • 최순경기자
  • 승인 2017.11.23 18:36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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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외교 관한 고품질 강의진행

문재인 정부 외교 관한 고품질 강의진행

민주평통 ‘평화통일학교’ 출범준비 겸해

 

▲ 거창군은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공직자, 민주평통 위원과 지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인 대통령 특보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거창군은 군청 대회의실에서 250여명의 공직자, 민주평통 위원과 지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인 대통령 특보 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문정인 특보 초청강연회는 거창군 공직자의 안보교육과 거창 민주평통의 ‘평화통일학교’ 출범 준비를 겸해 마련된 행사다.

문 특보는 이날 ‘핵을 넘어서 평화의 길로’라는 주제로 현 정부의 북핵 대응전략을 설명하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여는 방안에 대해 강의를 했다.

이번 강연회는 최근 연이은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외교 마찰 등 불안한 외교·안보 정세 속에서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국가관과 안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연회를 위해 특별히 초청된 문정인 특보는 외교, 통일분야 브레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도 알려져 있다. 이처럼 외교와 안보분야의 정권 핵심인물이 거창을 방문한 건 이례적일 뿐 아니라, 자치단체에서 대통령 특보가 강의한 것은 파격적이다.


문 특보는 사드 문제가 한창이던 지난 6월과 7월에 한 방송사의 ‘차이나는 클래스’라는 프로그램에 강연자로 나서 트럼프와 시진핑, 김정은의 발언 속에 담긴 의도를 쉽게 설명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복잡한 국제관계의 이해도를 높여주기도 했다.

거창군청 강연에서는 ‘북한은 핵보유국인가?, 핵보유국 북한을 용인할 수 없는 이유,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전략’에 대해 50분 강의 후, 질의응답에서는 쉬운 답변으로 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북한이 핵보유국인지는 “첫째,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 확보 여부, 둘째,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다양한 운반수단, 셋째, 핵실험 성공 여부, 넷째, 핵무기 다양화, 소형화, 경량화, 표준화에 성공했는지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며 핵 위협은 현실이지만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는 이유 또한 여러 각도로 설명했다.

문 특보는 강의 전 양동인 군수와의 티타임에서 지금까지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오늘은 말조심을 해야겠다”라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강의에 들어가자 꼬이고 꼬인 한반도 정세를 특유의 호소력이 배어나고 솔직 담백한 언어로 현 정부의 북핵 정책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분단된 한반도가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데는 깨어 있는 공직자의 힘이 필요하다”며 역설했다.

한편, 거창민주평통 관계자는 “내년 ‘평화통일학교’ 출범을 앞두고 가진 문정인 특보의 강연회는 거창군 공직자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평화를 공감하는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새롭게 거듭나는 민주평통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최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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