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칼럼-5·18-망령을 넘어 화합으로
보훈칼럼-5·18-망령을 넘어 화합으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29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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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5·18-망령을 넘어 화합으로


나무사이로 찬바람이 자나간다. 사람들이 감탄을 자아냈던 단풍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서민들의 가슴이 시려져 온다. 아마도 문재인 정부 장차관의 재산신고 내역이 평균 20억에 육박한다는 보도를 보고 더욱 시리리라 생각된다. 어쩜 그렇게 재주가 좋은지 권력에다 돈까지…하나같이 내로남북의 주인공 아닌가?

떠남의 계절, 주변에서 6·25 노병들의 부음이 들려오고 월남전 전우의 슬픈 소식도 전해진다. 필자뿐만 아니라 참전노병들 가슴이 먹먹해지는 마지막 길, 마지막 잎새도 불어오는 바람을 피할 수가 없다.

5·18을 정권마다 파헤치더니 이번에는 뿌리를 뽑으려나 보다. 암매장 발굴에 나서고 헬기기총소사도 조사하며, 모든 과정을 들추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시위 군중에게 헬기를 동원해 기총소사(벌컨포)를 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엄중한 조처가 따라야 한다고 여겨진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벌컨포는 분당 수백발을 난사하는 살상무기로 전쟁터에서나 사용할 무기이다. 아무리 시위군중이 예비군 무기고의 소총으로 무장했다하여도 시위군중이 적군도 아닌데 무지막지하게 그랬을까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친다.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캐틀링포가 M61발칸포 이며, 50여년 전 월남전에서 개미떼처럼 릴려들던 베트공 공산국에게 손가락이 부르트게 연사했던 바로 그 무기인데…제발 당시 목격자들의 착시현상이기를 바래본다.

해방 후에서 6·25 수난기를 지나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사건들이 많았다. 이제는 제발 털어내고 화합을 해야 한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핵확산방지 국제포럼에서 북한의 최선희 북한국장은 백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미국과의 힘의 균형을 위한 당연한 권리라고 천명했다. 소련의 남북대화제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제압력의 사면초가임에도…북한의 호혜국민인 우간다고 북한기업, 군사고문단 추방을 했으며, 멕시코 등 20개국이 이미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고 점차 확산되는 추세임에도 북의 망상은 계속된다. 사필귀정이란 말도 모르나 보다. 김정은 일단은 인민을 말아먹는 큰악당임이 분명하고 우리사회에도 버금가는 인간말종이 많다.

최근의 어금니 아빠란 괴물은 선한 사람들 마음을 훔쳐서 방탕한 생활을 했으며 나아가 딸의 친구를 욕망의 도구로 이용해 끝내 목숨까지 빼앗고 시신을 유기했다. 유사한 일들이 비일비재한 반면 베트남에서 시집온지 심오년차인 여성은 전신마비의 남편을 수년간 지극정성으로 수발하면서도 빨래방에서 일하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딸 셋을 뒷바라지 하는데 생계가 곤궁하지만 희망의 끈을 잡고 사력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은 우리를 감동시키기도 남았다.

보이지 않고 들어나지 않는 수많은 선한 사마라인 때운에 혼탁한 사히가 돌아가고 내일의 소망이 태양으로 떠오르는 것은 아닐까? 냉기가 느껴지니까 건물의 빈공간으로 지하도로 기웃대는 사람들을 본다. 이름하여 노숙자들, 나뭇잎이 싱싱할땐 괜찮았는데 단풍이 들었다가 어느새 퇴락해서 뒹구는 낙옆을 닮았다. 세상에 왔을때엔 귀하고 귀여운 자식이었을텐데 고운 단풍처럼 좋았던 시절도 있었을테고 모두가 떠나는 계절, 남북에도 미움이 떠나고 화합의 꽃이 피면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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