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시장, 군수는 목민관(牧民官)
도민칼럼-시장, 군수는 목민관(牧民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30 18:1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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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합천애육원장

서정한/합천애육원장-시장, 군수는 목민관(牧民官)


최근 어느 국회의원이 요즘 국회의원 재미가 없다고 한다. 선배 국회의원들은 1995년 지방자치가 실시되기 전까지 자기 선거구(지역구)에 군수, 경찰서장을 내무부(행정자치부)에 부탁해서 지역 국회의원 부탁에 잘 따라 주었다고 하더란다.

그런데 지금은 지방자치선거에 의해서 선출되니까 임기동안 시장, 군수가 잘못이 없으면 바꿀 수 없으니 국회의원들이 서로 견제세력이 되어버린다고 한다. 물론 현재도 지역구 사업예산을 지역 국회의원들이 노력해서 받아와서 시장, 군수들을 도와준다.

중앙에서 입법 활동, 예산획득은 국회의원의 할 일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에서 공모사업이 많아 시장, 군수들은 많이 활용한다. 하창환 합천군수도 공무원 41년, 군수 8년을 재직하면서 행정의 달인이다. 9급 공무원부터 근 50년 공직생활 동안 열심히 잘했다. 아내의 암 투병을 위로하고 간호하기 위하여 군수선거 3선 출마를 하지 않는다니 칭찬할 만하다. 강석정 前민선군수(1-2대), 심의조 前군수(3-4대), 하창환 군수(5-6대), 3인 모두 고향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다.

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천에서는 군수, 도의원, 군의원 출마 예정자가 42명이나 거론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군수를 누가 되어야 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다. 옛날, 조선일보 특집 칼럼에 <군수는 왕이다>라는 글이 있었다. 750명 공무원의 인사권, 5000억원 예산편성, 집행권을 가지고 있고, 계약직, 임시직 직원을 채용할 권한도 있다. 대한민국 7000가지 이상 법률에 인․허가, 지도감독권이 거의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위임되어 있다. 그 지역의 모든 지역발전 계획도 시장, 군수가 입안한다.

어느 학교의 교장은 학교정문에 언덕으로부터 물이 내려와 군수께 이야기 했더니 즉시 배수로를 만들어 주어서 학교운동장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군수자리 참 좋다고 필자에게 이야기 해준다.

군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그 지역에서 비슷비슷한 사람이 출마한다. 정당에서 공천해서 될 수도 있고, 돈이 많아서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서 걱정을 해본다.

첫째, 시장, 군수는 국가관(애국심)과 애향심(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투철해야 한다.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법을 지키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야 한다. 개인의 명예,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는 안 된다. 공(公)과 사(私)를 철저히 구분하고 지켜야 한다.

둘째는 시장, 군수는 주변관리를 잘해야 한다.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반대하는 측의 의견을 잘 듣고 친인척, 선거에 자기를 도왔던 사람들이 횡포를 부리거나 패거리를 만들지 못하게 인사관리, 모든 결정을 잘 해야 한다. 돈에 욕심을 부리면 반드시 화를 당한다.

셋째, 시장, 군수는 지역발전 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지역의 언론에서 충고하는 내용을 잘 체크해서 말 한마디 정책결정도 신중히 해야 한다. 지금의 행정은 자율성이 줄어들고 모든 것은 법대로 해야 한다. 그래도 재량권이 많다. 지역의 인재(人材)를 잘 활용해야 한다. 시․군의회의 의견도 존중하고 조례와 예산을 지켜야 한다.

넷째, 시민, 군민들을 잘 살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줄 의무가 있다. 학력이 있던지, 없든지, 돈이 있든지, 없던지 시장, 군수가 될 인물을 투표로 선출하자. 4년, 8년이 짧은 시간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잘 다스리고 도지사, 시장, 군수가 6개월 후에 잘 선출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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