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칼럼-“면접멘토링-모르는 게 원인이다(1) ”
스피치 칼럼-“면접멘토링-모르는 게 원인이다(1) ”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30 18:1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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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면접멘토링-모르는 게 원인이다(1) ”


필자가 운영하는 경남 창원과 진주, 김해의 스피치아카데미는 면접교육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면접시즌을 맞아 입시, 취업, 승진을 앞두고 있는 여러분(잠재적 면접지원자 포함)에게 도움이 될 글을 게재하려 한다.

몇 년 전 한 방송사의 ‘신입사원 공개 채용’ 프로그램은 취업준비생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중, ‘1분 자기소개’ 코너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SNS나 영상채널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을 보면 지원자들이 면접을 준비하며 어느 대목에 가장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를 역으로 추측할 수 있다. 바로 ‘자기소개’다. 아무래도 면접관들은 사전에 준비한 공통의 질문 외 지원자 각각의 개성과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 ‘자기소개’를 지켜볼 것이다. 지원자들이 미리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대조해 보면서 말이다.

다시 앞에 언급한 프로그램 얘기로 돌아가 보자. 당시 프로그램은 지원자와 면접관 외에도 취업, 면접전문가들을 패널로 출연시켰고, 지원자 한 사람이 ‘1분 자기소개’를 시작하면 화면 한쪽에는 초시계가 나타나 긴장을 끌어올렸다.

지원자들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면접관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이따금씩 담겼으며 또 한쪽으로는 그런 지원자와 면접관들의 모습을 번갈아보면서 부지런히 동향을 체크하는 전문가 패널들의 모습도 담아냈다. 프로그램 의도는 뻔해 보였다. 지원자 한 사람의 자기소개가 끝나고 나면 긴장을 유발시키는 음악(BGM)을 깔아 면접관들의 점수를 공개할 것이다. 전문가 패널들은 그 원인과 이유를 분석하며 피드백 내용들을 공론화 할 게 뻔했다. 전형적인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특징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채널을 돌리지 못했다. 과연, 지원자들이 1분이라는 짧고 한정된 시간 안에 어떤 자기소개를 보여줄지, 그리고 면접 전문가 패널들이 어떤 분석과 피드백을 내어 놓을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본방사수 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방송내용 보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오던 그 많은 울분과 원망 가득한 댓글들이다.

‘뭐, 기준이 없네 이러면 이런다, 저러면 저런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얘기냐. 너희가 면접 전문가라며? 뭐가 그렇게 일관성이 없어?’

‘면접관이나 평가질 해 대는 패널들이나 전부 다 저 자리에 서서 니네가 직접 자기소개 해봐. 우리가 평가해줄게.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자기소개는 모 아니면 도 인 것 같다. 너무 튀어도 안되고 너무 무난해도 안되고 진짜 어떻게 하라는 건지’

‘무슨 아나운서 뽑냐? 호흡이랑 목소리 지적을 왜 저렇게 받아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이미지, 이미지 하는데 대체 진짜 성형이라도 하라는 거냐? 외모가지고 한 마디씩 툭툭 하는 거 진짜 성희롱 발언 아닌가?’

(이 댓글에 대한 내용은 지면상 다음 회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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