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어린이집 급식 공동구매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진주시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에게 보다 안전하고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급식재료 공동구매를 추진한다. 진주시의 이러한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어린이집 급식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진주시는 공동구매로 어린이집 급식 식재료의 효율적인 구매와 친환경 농산물 사용확대를 통해 급식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사실 불량한 어린이집 급식 때문에 어린이들이 집단식중독으로 무더기 병원신세를 지는가 하면 질낮은 급식제공으로 물의를 빚는 등 어린이집 급식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원성은 정도를 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적절한 영양분이 함유된 식단을 제공해야 하는 어린이집 급식이 일부 몰지각한 어린이집 원장들에 의해 수준낮은 식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문제가 되어 온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각 어린이집이 식재료의 개별구매로 인해 장보는 일에 인력과 시간을 뺏기다 보니 보육서비스의 질이 낮아지고, 일시 다량구매로 인한 장기보관, 어린이집간의 급식비용과 품질의 차이, 현금결재로 인한 회계처리 등 급식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이 제도가 정착되면 어린이집에서는 선정된 업체로부터 좋은 식재료를 적기에 공급받으므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보다 안전하고 질좋은 급식을 제공해 학부모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친환경 농수산물에 대한 계약재배는 물론 국산농가의 좋은 재료를 안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또 개별 어린이집도 수요량이 적어 별도의 구매계약이 어려웠던 식재료에 대해서도 공동구매가 가능해 져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진주시의 어린이집 식재료 공동구매제도가 성공적으로 실시돼 도내 전 시군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