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미천면 화재 피해가정 온정 손길
진주 미천면 화재 피해가정 온정 손길
  • 강순악 지역기자
  • 승인 2017.12.10 18:25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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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단체 성·금품 기탁 이어져
 

진주시 미천면 기천마을에 화재로 모든 게 불타버린 가정에 이웃과 미천면 좋은세상협의회 등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추운 연말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9시경에 미천면 기전마을 8식구가 거주하는 주택에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낡고 오래된 목조주택이라 불은 삽시간에 번졌고 집주인 내외와 할머니 그리고 아이 4명은 내복바람으로 피신을 해야 했고, 모든 게 순식간에 불타버렸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에 식구들은 길바닥에 내몰리게 되었고 심지어 아이들의 노트 한권도 챙겨 나오지 못할 정도로 딱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 당시 피해를 당한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한 해 동안 흘린 땀으로 일군 각종 곡식과 손자들 책가방이며 옷가지 하나도 챙겨 나오지 못했다”고 하면서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떨린다고 했다.

이에 미천면(면장 임용섭)은 관내 노후주택 전기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좋은세상 등 사회단체와 협의하여 기전마을경로당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생필품을 전달해 생활에 최소한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고, 진주시적십자협의회의 긴급구호물자 2세트와 김치 2박스를, 미천면새마을부녀회(회장 김계숙)는 진주시새마을부녀회(회장 육인자)와 연계하여 자녀 4명과 어른 옷 3박스를 지원했으며, 또한 본인이 쓰던 세탁기를 긴급하게 설치해 주었다.

또한 미천면좋은세상협의회와 체육회, 이장단협의회, 미천중학교 총동창회에서 피해가정에게 성금을 전달해 위로했으며, 상평동(동장 정용호)에서 간장게장과, 쌀 20kg를 전달하고, 앞으로 알뜰장터 수익금을 피해 자녀들의 학업에 도움 되도록 지원하겠다 약속하는 등 엄동설한의 추위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이웃사랑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구완회 미천면좋은세상협의회장은 “딸린 식구도 많은데 집이 모두 불타버리고 날씨마저 추워지고 있어 걱정이 많이 된다”며 “가족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의 손길을 주시기 바란다”라고 협조를 부탁했다. 강순악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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