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중국 왜 이러나?
진주성-중국 왜 이러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2.21 18:3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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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중국 왜 이러나?


한중 정상 간의 만남은 북핵과 사드문제로 인하여 지켜보는 국민들은 초미의 관심사다.

사드문제로 인하여 중국이 우리에게 행한 정치적 경제적 보복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는 직격탄을 맞지 않은 기업이나 업체는 모를 일이지만 풍비박산된 업체나 도산된 기업이 적지 않다는 것은 짐작이 된다. 심지어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작은 매장이나 소상공인들은 불과 몇 달 사이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뼈아픈 상처를 남겼다. 이처럼 이제 중국의 영향력에서 우리의 경제가 성쇠의 곡예를 해야 하는 실정이 되었으니 국민들이 이번 문대통령의 방중에 큰 기대를 걸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기대는 많은 허탈감을 남겼다. 국빈의 영접인사가 차관보라니 어처구니가 없었고 국빈을 초대해 놓고 밥 한 끼도 나누지도 않았다.

두정상의 단 한차례의 만남이었고 현안타결을 위한 공동발표문도 없이 간략한 요식행위로 그치고 말았다. 한마디로 홀대다. 동행취재진의 기자가 중국경호원으로부터 집단 구타도 당했다. 도를 넘은 무례함이다. 게다가 고위직의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없었다. 무시당한 것이다. 홀대하고 무례하고 무시하고 이 무슨 오만한 짓인가. 앞으로 어쩌자는 것인가.

중국이 ‘왜 이러나’를 생각해봐야 한다. 중국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북한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으로선 북한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가를 생각해보면 어렵잖게 답이 보인다. 미국의 군사적 견제에서 북한은 중국의 첨병이 아닌가. 북핵문제 이후에도 결코 버릴 수 없는 우방이라고 했다. 중국으로서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양자택일한다면 우리가 아니라 북한이다. 국제동맹과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북한의 제재에 동참은 하지만 미온적인 태도는 그들의 속내다. 지금이라도 우리나라가 북침을 당하여 적화통일이 된다면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완벽한 구비조건을 갖추었다고 중국은 더할 나위 없이 쾌재를 부를 것이다. 북한이 핵보유국의 인정을 받는다고 해도 중국을 넘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중국은 더 잘 알고 있고 어쩌면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첨병부대를 얻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언제나 북핵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은 북한이 시간벌기를 위한 감춰진 배려인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이 달라지기를 기대 할 수 없으므로 우리가 달라져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북핵으로 유인된 것이다. 핵은 핵으로만 다스릴 수 있다. 우리가 핵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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