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칼럼-우리의 소원
보훈칼럼-우리의 소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2.26 18:4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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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우리의 소원


정부수립 70주년인 새해에 거짓말 같은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슈퍼돼지 닮은 김정은이 심장발작이라도 일으켜 저급한 말이지만 황천길 특급열차를 타고 추종세력이 모두 귀순의 백기를 들어 자유 대한의 품에 안기는 일이 일어나는 황당한 꿈을…새해에는 가슴앓이 심한 청년들이 모두 출근하는 선물이 생기기를 기도 한다. 노인복지와 행복지수 꼴찌라는 꼬리표도 떨어지길 기도 하며, 북녘땅에 배끓는 설움이 사라지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인권이라도 보장되길 기도해본다. 우리네의 세계축제가 지구인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서 분쟁과 살륙이 멈추고 평화가 자리잡게 했으면 좋겠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동방의 찬란한 해뜨는 나라의 상스러운 기운이 대대로 머무는 나라라고 세계인이 부러워했으면 더욱 좋고 시성(詩聖) 타고 그가 예찬 했듯이…

내로남불의 질리는 청문회 모습도 사라지고 위선의 사악한 정치권의 이전투구도 없어지길 바래본다. 보복의 악순환도…한번이라도 부정부패에 연루되는 공직자는 경중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퇴출하며, 국고를 도둑질 하는 거짓 복지수급자에게는 몇배의 벌금과 영구자격 박탈을 하고 조직폭력배, 도박, 마약, 패륜, 인신매매 등 모든 사회악에 현행보다 몇배의 실형으로 사회에서 격리시켜 버리고 방산비리, 산업스파이, 병역면탈, 세금탈루범을 이적행위자에 매국노란 이름을 붙여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면 좋겠다.

새해엔 대북절대정책 전면폐기와 군사작전을 무조건 중단하라는 친북성햐으이 직업적인 시위를 보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쏘고 쏘아대는 북괴의 전쟁놀이가 6.25의 상처를 덧나게 하고, 전 국민을 협박 공갈의 피로 속으로 몰아넣고 있지 않은가?

JSA 귀순병에게 AK 소총을 난사하던 무자비함을 생으로 보면서 치가 떨렸다.

50년 전 월남의 사선에서 베트공에게 포위당해 저승문 입구까지 몰렸던 순간들이 연상되었으니까!

정부의 성명은 예외없는 앵무새다. 몇배의 응징, 보복, 원점 초토화, 빈틈없는 대비태세 구축 등…하기사 말의 잔치 외엔 실제로 취할 수 있는게 별로 없기도 하다.

그저 먼산, 먼 바다에 설정한 좌표에다 폭탄 몇 발 날리는 것 외에는…

탈북자 3만 시대라는데 중국은 네 살 어린이 포함 일가족 10명을 강제 북송시켰다고 뉴스로 전해졌고 중국내에만 10만여 탈북자가 숨 조리며 살아간다니 우리의 외교력이 미치지 못해서 안타까움이 더한다. 국내에 정착 못해 일탈하는 일부의 탈북자들이 죽음의 강을 넘어 올때의 초심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단숨에 배불러지지 않으니까!

필자는 40여년 병마와 동행하고 있지만 최근에 원거리를 다니며 집중치료를 하고 있다. 어떤 행사장에 가서 예년처럼 인사말을 해야 하는데 입안과 목의 근육신경이 굳어져서 말이 나오지 않아 무척 당황했으며 결국 웅얼대다 말았다.

불과 며칠 전 투병과 신앙간증을 한 시간여 잘했는데 말이다. 음료수로 겨우 입술만 적시고, 서둘러 귀가하여 뜨거운 물로 근육의 긴장을 풀었다.

인간인 이상 생로병사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음이 절감되었다. 다만 시간이 늦추어지길 바라면서 새해에는 치료가 잘되어 예전처럼 강의도 하고 아내랑 손 잡고 숲길을 걷고 싶다. 새해에는 도민신문 애독자 제위의 행복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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