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창희 진주시장이 돋보인다
칼럼-이창희 진주시장이 돋보인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2.27 18:3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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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

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이창희 진주시장이 돋보인다


어느 무덥던 여름날이었다. 청소년 수련관 앞 건물에 자리 잡은 강신웅 박사의 향토 인문학 강의실에 땀을 뻘뻘 흘리며 강의를 듣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얼굴이네 하며 쳐다보니 진주시장님이었다. 필자가 문득 느낀 것은 토요일 오후 5시인데 시정에 일주일간 시달려서 집에서 휴식을 해야 할 시간에 이렇게 가르침을 받고 있다니 참으로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수업 받는 자리에는 의사, 시의원 몇 분, 사업가, 학교 선생님들 등 50여명 정도의 수강생이 자리하고 있었다. 강신웅 교수는 필자가 도서관에 근무할 적에 알게 되어 프랑스와 북경대에서 유학을 마친 이름 있는 실력을 가진 박사다. 촉석루안의 한시와 공자의 논어, 맹자, 순자 등 인기 있는 인문학 강의다. 언뜻 행정의 능력으로 청백리의 황희정승과 퇴계 조식 남명 선생의 모습이 떠오른다. 진주시의 부채탕감과 시정을 다스리는 발전적인 행정의 능력이 돋보이는 것이 황희정승의 청백리상을 되새기게 하면서 학문의 실천은 퇴계를 연상케 하였고, 진주대첩의 광장을 만드는 일은 조식 남명의 얼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근무한 경력은 시대 앞서간 화가 고흐, 모딜리아니를 생각나게 한다. 부채가 많은 진주시의 살림을 흑자로 전환하는 독창적인 행정을 선보이고 기관장으로서 장점인 내면 고집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시대에 앞서간 고흐 그림의 장점을 연상케 한다. 반고흐는 시인의 순수함과 맑은 영혼을 친구인 외젠 보수의 모습을 빌어 표현했지만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그림으로 시대를 앞서간 내면의 강점에서 목표에 성공한 것이다. 시민들의 생각과 눈높이에서 거슬리는 행동의 착각을 가진 자도 있겠지만, 그것은 시정을 위하여 소화를 해가는 뛰어난 순발력이라 한층 고민이 되기도 한다. 필자가 바라는 것은 원 도심 살리기와 터미널 이전은 어렵겠지만 꼭 실천되어야 할 숙제다. 하루빨리 진주 사천이 합하여 인구증가와 도로망 확충, 교육의 선진화, 항공국가 산단, 뿌리 산업 산단 등과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립문학관의 단추를 연암대학교 옆 산림청 부지에 정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부에서는 서울 용산에 국립 문학관 첫 단추를 달았다. 그 다음은 도마다 1개씩의 문학관을 추진하려는 미래의 계획이라 볼 때 경남에서도 진주에 먼저 계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주 사천이 합해지면서 비행장과 바다가 이어지는 혁신도시에서 국립문학관을 공약하여 진주 문화원과 국제회의장을 비롯하여 도서관 예술단체들의 사무실을 배분되게 하여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도약되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국립문학관 건립은 입법고시와 시간이 나면 독서에 열중하는 질기고 질긴 근성을 볼 때에 이창희 시장의 인품으로 우리문학의 대계를 세우는 역사적 과업을 남기는 길이라 볼 수 있다. 문제는 도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우선 과제다. 국립문학관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만들겠다는 것인지 비전 제시를 하여야 한다. 시장과 문학인이 힘을 합하여 해외 문학관 탐방을 하면 ‘문호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했다. 작가의 색 바랜 육필 원고나 그가 쓰던 만년필과 안경 하나가 누군가에겐 작품 이상의 감동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국립한국문학관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에 고민과 준비가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방의 수많은 문학관 중에는 건물만 번지르하고 전시가 몇 년째 그대로이거나 자료가 부실한 곳이 많다. 우리는 ‘단편소설의 완성자’라는 현진근의 집하나 지켜내지 못하고, 올해 한국 최초의 근대 소설이라는 ‘무정’ 발표 100주년을 흐지부지 흘려보낼 정도로 척박한 문화 환경 속에 있다. 이창희 시장의 책을 많이 보는 장점과 인문학 강의를 듣는 자세로 볼 때 진주 발전을 위한 위상과 문학발전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데는 이분만이 공부를 함께 하면서 좋은 정책을 펴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기대에 잠긴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문화의 미래 공감 사업으로 양성하여야 된다고 본다.

문화행사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밤에 독서를 많이 하는 자세야 말로 시정의 행정과 시민들에게 모범을 주는 지름길이라 본다. 시다운 시를 만들려면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시의원들과 공무원들을 총괄하는 실력은 입법기관의 고시에 합격하여 국회에서 발휘한 행정관리자의 능력과 풍부한 시정파악으로 앞으로도 더 더욱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또다시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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