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복(福)이 무엇인가?
도민칼럼-복(福)이 무엇인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04 18: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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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합천애육원장

서정한/합천애육원장-복(福)이 무엇인가?


새해가 되면 인사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한다. 복(福)이 얼마나 좋은지 이름에도 밥그릇, 수저에도, 옷에도, 연하장에도 집안 곳곳에 복을 새기고 붙여놓고 있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으면 복이 와요, 새해에는 많이 웃으며 사람을 상대하자.

복이 좋은 줄 알면서 실제 복이 어떤 의미인지 내용을 모르고 모든 사람이 복을 기원하니까 복을 거론한다. 복은 누가주고 복의 내용이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복을 받는가, 기독교에서는 복은 하느님이 주신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인간이 출생(태어남)하면서부터 한 평생 살 동안 복을 주신다는 것이다.

유교에서는 운칠기삼(運七氣三)이라 하여, 타고난 운명이 70%, 자기의 노력이 30%로 운명(사주팔자)이 중요하다고 한다, 즉, 복을 타고난다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을 잘 믿고 계율대로 신앙하면 인과응보(因果應報) 업(業)으로 전생과 현재에 인연으로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심청전에 보면 공양미 300석을 절에 바치면 심 봉사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 주겠다고 스님이 제안했다. 신앙과 부처님께 대한 봉사(공양)를 가르친다. 즉 복을 부처님이 주신다는 것이다. 원불교도 비슷하다.

천주교는 천주님과 성모마리아에 대한 신앙을 잘 하라고 강조한다. 즉, 기독교와 비슷하다. 복을 주시는 분이 하느님, 천주님, 부처님, 조상님, 우주 만물의 정기(해와 달, 용궁신) 등으로 다양하다.

복은 하늘이 준다고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말한다. 복이 무엇인가? 보통 오복(5福)이라면 ①수(壽) ②부(富) ③귀(貴) ④다남(多男) ⑤와석종신(臥席終身)이다.

풀이하면 복은 첫째로 건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무병장수하고 건강하게 100세까지 오래오래 사는 것이다. 둘째로 부자가 되고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는 의미다. 세상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돈과 재물을 많이 가지면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 대신에 “부자 되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한다. 셋째로 복은 귀(貴)하게 되는 것은 지위와 명예, 높은 벼슬을 하고 사회적 존경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복은 돈과 재산을 가지면 권력을 가지고 싶고 사회적 명예를 가지고 싶어 한다. 명예욕을 복으로 간주한다. 넷째로 다남(多男)은 후손, 자손이 번성하고 잘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에게는 종족보존, 번식 욕구가 있다. 조상 묫자리 하나도 좋은 곳에 모시고 우주만물 정기로 통하여 복을 받으려 한다. 유고에서 제사를 중시하는 것은 조상신(祖上神)이 있다고 믿는다. 조상의 음덕이 복을 준다고 믿는다. 특히, 아들을 선호하는 사회분위기가 그렇다.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리고 자손들이 번성하고 잘되는 것을 복이라 한다. 다섯째 와석종신(臥席終身)은 사고와 질병 없이 평안하게 100세 장수를 누리고 운명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는 사고와 질병으로 너무 많이 죽는다. 무사히 죽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옛날에는 집 안방에서 운명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했다. 지금은 병원, 요양원 등에서 거의 생을 마감한다. 건강과 죽음은 연결되어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복을 받을까?

종교에서는 신앙을 잘하면 하느님, 부처님, 조상님이 복을 준다고 가르친다. 땅에 살아있는 동안 많이 봉사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우고 죄짓지 말고 착하게 살라고 권유한다. 복은 자기의 노력도 중요하다. 매주 구입하는 로또복권도 구입하지 않으면 당첨가능성이 없다. 다른 사람에게 해악(害惡)을 끼치지 말고 한가지 기술(전문가)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하느님이 복을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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