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 사진전 ‘에코토피아를 향한 명상 Ⅱ’
김혜원 사진전 ‘에코토피아를 향한 명상 Ⅱ’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1.15 18:39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31일까지 진주 온 갤러리
▲ 13일 오후 진주 온 갤러리에서 김혜원 작가가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

김혜원 사진전 ‘에코토피아를 향한 명상 Ⅱ’(이하 에코토피아Ⅱ)가 오는 31일까지 진주시 집현면 온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해당 전시는 김 작가가 사진을 전공한 지 20년을 맞이해 기존 작업의 대표작과 미발표작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작업의 일부를 선보이는 사진적 연대기 형식의 개인전이다. 김 작가에 따르면, 에코토피아Ⅱ는 기존 ‘에코토피아를 향한 명상 Ⅰ’에 전시됐던 사진작품들과 함께 약 25점이 추가로 전시되는 가운데 온 갤러리에서는 공간 등 콘셉트에 맞게 총 약 20점이 전시된다.

김 작가는 산업자본주의·소비문화시대에 파괴·변형·소비되고 있는 지형과 환경에 대한 작업을 일관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어왔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사회적 목소리를 내되,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낮추며 절제하는, 반어적인 느낌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주로 풍경 사진을 찍는다. 특히 댐 건설, 주차 시설, 레저스포츠 인공 시설물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인간의 편리를 추구해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고 만들어낸 인공풍경을 포착한 것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조명 등을 이용해 차분하고 담백한 색감과 톤을 구현해 미학적인 요건을 충족시킨다.

김 작가는 사진 작업을 하는 이유로 “카메라를 통해 시대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사진가란 카메라로 세계에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렌즈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해석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사진이란 매체를 좋아한다.”고 사진에 대한 소신과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관람객들과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관람객들이 풍경 사진을 통해 사회를 조금 더 의미 있게 바라봐주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2시 온 갤러리에서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져 김 작가가 자신의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혜원 작가는 전주 출생으로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일반대학원 사진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꾸준히 개인전·단체전을 해온 가운데 2015년에는 진주 루시다 사진 갤러리에서 ‘34개의 야외 주차장’ 개인전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미술관에서 ‘사진의 급습 촉발된 시선’ 단체전을 연 바 있다. 윤다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