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언론은 투명성과 공정성이 원칙이다
칼럼-언론은 투명성과 공정성이 원칙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16 18:2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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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언론은 투명성과 공정성이 원칙이다


사람들은 요즘, 대중매체에서 매일같이 살인, 강절도, 스캔들 같은 사건사고만 과대 보도하고 있어 볼 것이 없다한다. 특히 신문은 다양한 사건들을 투명성 있게 보도하여 사회교육을 이끌어 나가야하고, 그러려면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들과 좋은 뉴스들을 더 크게 보도해야할 것이다. 말과 글은 흉기보다 더 날카롭게 상대방의 가슴을 찌를 수도 있고, 동시에 따뜻한 의복이나 쾌적한 온돌방보다 더 푸근하게 상대방을 품어줄 수도 있다.

경남도민신문의 기사내용을 살펴보면 좋은 소식들이 훨씬 더 많이 보도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그래서 고맙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보도는 공정성과 투명성이 원칙이다.

그것은 독자와 소통의 기반이며 신뢰의 밑거름이 된다. 어느 날, 저승에서 염라대왕이 죄인들을 차례로 심판하고 있었다. 먼저, “삼장! 너는 생전에 길을 넓히고, 다리를 건설하면서 선덕을 많이 쌓았으니 인도 환생하라” 탕! 탕! 탕! 다음, “이사! 너는 생전에 살인과 방화범 이었으니 5년의 지옥 고에 처하노라” 다음, “왕오! 너는 생전에 온갖 계략과 이간질로 남을 음해한 죄가 중함으로 10년의 지옥 고에 처하노라” 다음, “조륙! 너는 무간지옥에 처하노라” 이렇게 판결하자, 조륙은 염라대왕님! 좋은 일을 조금한 사람은 인도환생 시켜주시고, 살인방화에 온갖 이간질로 남을 모함한 자에게도 5년, 10년형을 내리시면서, 저에게는 무간지옥이라니 너무 가혹합니다. 저는 문인으로서 글만 써서 보도만 하였는데 무간지옥은 너무 억울합니다. 그러자, 염라대왕은 화난 음성으로 “너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없었던 일을 있었던 것처럼, 있었던 일을 없었던 것처럼, 교묘하게 꾸며 써서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

네가 쓴 글로인하여 시비와 분쟁이 많이 일어났고, 독자들이 부부싸움, 가정불화, 친구 간에 의절하는 등 사회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쳤느니라. 그 죄를 엄히 물어 무간지옥으로 보내는 것이다. 네가 쓴 글이 지구상에 한자도 남지 않을 때까지 무간지옥의 고통을 겪도록 하라”명하였다. 이렇게 거짓을 말하거나 사실 아닌 글을 쓰면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언론보도는 상세하고 확실해야 한다. 첫째, 보도 내용이 정확하여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진실과 사실만 보도하여,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둘째, 언론인들은 깊이 있는 공부와 노력으로, 자신이 보도할 내용을 신중하고도 심도 있게 파악하여 경솔한 보도를 삼가 해야 한다. 언론은 공평하고 정의로움이 기본 조건이다.

모든 독자들을 우수한 국민으로 교육시켜 나간다는 책임감 속에 공평하고 공정하다는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 신뢰를 얻기는 어려워도 잃는 것은 한순간이며 무너진 신뢰회복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거의 불가능해진다. 언론인들은 사회의 엘리트들이며 나라의 기둥이다.

일부 언론들이 만들어낸 가짜뉴스 때문에 우량한 본질이 훼손돼서는 안 될 것이다.

나쁜 언론은 국민의식을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국가의 미래나 사회정화에는 아랑곳없이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서로간의 대립과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언론들은 추방되어야한다.

불기자심(不欺自心),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진리하나면 충분하다. 공정보도를 위해 최선을 다한 노력만이 최고의 언론기관으로 우뚝 설수 있다. 시민대표나 대중매체에서 입과, 펜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진실하고 공정한 표현만 쓰도록 하자.

내가 때리면 나도 맞게 되고, 내가 욕하면 나도 욕먹게 되며, 내가 살인하면 나도 살해당하는 인과관계를 명심하자. 자신의 말과 글이 밝은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공정보도를 생명으로 삼고 있는 모든 언론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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