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방출동로,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기고-소방출동로,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21 18: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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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현선/창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공현선/창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소방출동로,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소방출동로는 생명로’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화재 등 각종 재난상황 발생 시 소방출동로 확보는 생명과 직결된다는 뜻이다. 소방서에서는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과 홍보를 실시하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양보의식 부족과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의 패턴 및 다양한 화재 사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화재발생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초기진화에 가장 효과적이고, 이와 마찬가지로 응급환자 발생 시에도 현장에서 4~6분 이내에 초기응급처치를 실시해야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200만대로 세계 15번째로 많다. 이는 인구 2.4명 당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수치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 수에 비해 우리 국민들의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한 양보 의식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요즘 뉴스에도 좁은 주택단지 불법 주·정차나 소방차량에 양보를 하지 않는 얌체 운전자들로 인해 소방차의 현장 도착 시간이 지연되면서 더 큰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보도를 보면서 우리는 여전히 무관심한 사람들의 태도에 오늘도 한 생명이 꺼져가고, 몇 년을 일궈온 재산이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내 이웃을 살리는 기적, 소방차 길 터주기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차량이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 있을 시 교차로를 피하여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 한다. 일반통행로에 있을 시에도 양보하는 방법은 같다.

둘째, 편도 1차선 도로에 있을 시 우측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하여 운전하거나 또는 일시정지 한다.

셋째, 편도 2차선 도로에 있을 시 긴급차량이 1차선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일반차량은 2차선으로 양보운전을 한다.

넷째,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2차선으로 진행하며 일반차량은 1차선 및 3차선(좌·우)로 양보운전을 한다.

소방차량의 현장 도착 시간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나와 가족, 이웃 등 국민 스스로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인식하고 소방차량 출동 시 양보 및 불법 주·정차 근절로 출동로 확보에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면 선진시민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위에서 알아본 소방차 길 터주기 방법들은 우리 모두에게 생활화된 습관이 되어야 하며 소방차량에게 양보하는 것은 누군가의 선택이 아닌 내 자신의 행복 그리고 내 이웃의 안전을 위한 의무라고 생각된다. 의무감에서 비롯된 자발적인 소방차량 양보를 통해 내 이웃에게 영웅이 되고 성숙한 시민의식의 본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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