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중·고생 8명 캄보디아서 교통사고
산청 중·고생 8명 캄보디아서 교통사고
  • 박철기자
  • 승인 2018.01.23 19:08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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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프놈펜 인근서 숙소 이동 중…3명은 크게 다쳐

작년 여름방학 자원봉사…“다시 올게” 약속 지키려 출국


▲ 산청군이 산청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캄보디아 교통사고 발생에 대해 23일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캄보디아로 봉사활동과 관광 등을 위해 떠난 산청 중고생 8명이 22일 현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들 중 3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2일 오전 7시께 승합차를 타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항구도시 시하누크빌로 이동하던 한국인 학생 8명이 프놈펜에서 약 50㎞ 떨어진 바이에이구에서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했다.

주 캄보디아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차량엔 한국인 8명이 탑승했으며 4명은 중상, 이 가운데 2명은 위중한 상황이며 나머지 학생 4명은 경상”이라고 전했다. 현지인 운전사 1명은 사망했다. 담당 영사는 “부상자들은 프놈펜 소재 깔멧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학생들은 산청중학교 2학년 5명, 산청고등학교 1학년 2명, 태봉고 입학 예정자 1명 등이며 이들 중 자매 2명을 포함한 3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월 1일까지 체류할 예정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한 직후 숙소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경남도교육청은 산청중학교에 사고수습상황실을 설치하고 교장, 교감, 교육지원청 등 관계자들이 상황을 파악 중이다. 산청군도 교육청과 경찰, 소방 등 기관과 함께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3일 오전 대책회의를 여는 등 사고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

22일 오후 산청군청직원 1명을 포함한 학부모 6명이 현지로 떠났고, 23일 오후 군청직원 2명과 교장 2명, 학부모 5명 등이 추가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에 교사나 학부모는 동행하지 않았고, 봉사에 뜻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출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당국은 이들 8명 중 일부가 지난해 여름방학 때 캄보디아 현지 자원봉사를 했고, 현지 아이들에게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해 다시 출국하게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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