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금은 화재안전 의식 개선이 필요한 때
기고-지금은 화재안전 의식 개선이 필요한 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25 18:1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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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현/사천소방서 홍보담당 소방사
 

정서현/사천소방서 홍보담당 소방사-지금은 화재안전 의식 개선이 필요한 때


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안고 떠오른 2018년 무술년 첫 해가 뜬지 1개월이 되어간다.

최근 엄청난 추위로 인해 전 국민 모두 온몸을 웅크리고 있지만 오늘도 아파트 건축현장 등 각종 공사현장에서는 살을 에는듯한 강추위에 맞서 뜨거운 입김을 뿜어내며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열심히 일 하고 있다. 아파트 건축현장을 비롯하여 여러 작업장에서는 용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작업을 하다가 발생한 불똥이 주변 가연물에 튀어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4만4178건으로 이중 용접, 절단, 연마 작업 시 발생한 불꽃·불티로 인한 화재는 1168건으로 집계되었다. 전체 화재 중 약 2.6%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런 화재를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공사장이나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빈번하게 발생 하지 않지만 발생 시 대형화재로 커질 위험성이 크지만 현장에 항상 근로자들이 상주하므로 초기 발견자에 의해 초기 진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화재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의 가장 큰 특징은 불이 붙기 전에는 아무런 해가 없지만 일단 착화(着火)가 되면 주변 환경(가연물 상태, 바람의 유무 등)에 따라 모든 물질을 삼키며 순식간에 몸집을 키우게 된다.

이런 화재를 인명·재산피해 없이 가장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방법은 용접 등 불똥이 튀는 작업 시 화세(火勢)가 크지 않을 때 소화기나 모래를 이용해 초기진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진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근로자들의 화재발생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다.

다른지역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더라도 강 건너 불구경 하 듯 내 일이 아니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큰 오산이다.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주부나,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나 우리는 모두 불을 곁에 두고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화재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작업에 임해야한다.

보험사의 그 어떤 화재 보험보다도 든든한 보험은 작업장에 보유한 소화기 1개와 근로자의 올바른 화재안전 의식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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