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통영시 감사원 감사 결과 공방 자제해야
사설-통영시 감사원 감사 결과 공방 자제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28 18:3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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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지·스탠포드호텔 등 통영시의 외국자본 유치사업과 관련한 감사원 공익감사 결과를 두고 증폭되고 있는 후유증이 볼썽사납다. 감사청구를 주도한 일부 시의원이나 감사를 당한 시 공무원의 입장에서 할 말이야 많겠지만 감사결과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자신의 입장에서만 논리를 펴고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존중되어야 한다.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감사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불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감사결과를 충분히 납득하지 못할 경우 재감사 청구 등의 정해진 제도를 통해 조용히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다. 현재의 모습은 자칫 정치적 행위로 비춰질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

공방의 한쪽인 통영시 공노조의 처신도 문제가 없지 않다. 시정추진에 의혹이 있다면 그 의혹을 감사하는 것은 시의원의 임무이다. 그런데도 감사결과가 감사청구에서 제기한 의혹을 확인할 수 없다고 나왔다고 해서 감사를 청구한 쪽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공노조의 태도도 시민들에게 좋게 보일리 없다.

시정에 대한 의혹 제기와 그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은 건전한 시정추진을 위한 필요요건이다. 하지만 현재 통영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은 지나치다. 시민들의 눈엔 양측의 진정성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비춰질 뿐이다. 더 이상 낭비적인 모습은 자제해야 한다.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한 보완작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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