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삼성교통 노조 “저임금·고강도 근로조건 개선을”
진주 삼성교통 노조 “저임금·고강도 근로조건 개선을”
  • 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8.01.29 18:2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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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공운수노조가 29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에게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대해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삼성교통지회는 29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에게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대해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적 문제를 시민평가단에서 제대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삼성교통지회는 기자회견에서 “삼성교통은 88대의 시내버스를 보유하고 있어 진주시에서 요구하는 적정 승무원 인원이 228명이다”며 “그러나 임금이 적어 승무원이 모집이 안 돼 현재 삼성교통의 승무원 171명이 한 달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운전대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버스 대형사고의 원인이 졸음운전인데 시민을 안전하게 모셔야할 저희들이 오히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며 “OECD의 연평균 근로시간 1770시간인데 반해 저희들은 연평균 3000시간을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운전기사를 더 모집하려고 버스에 기사모집 광고를 계속 붙이고 다니지만 신청이 없다”며 “한 달 월급이 세전 200만원이라 한 달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면 세전 300만원을 받아간다. 저임금 때문에 기사가 모집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작년 6월 진주시가 노선체계 개편을 하면서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운전원들에게 획기적인 근로조건의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다”며 “그런데 결과는 여전히 저임금 고강도의 일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회사 경영관리팀의 보고에 따르면 2016년 당기순이익이 그나마 600만원 정도 였는데 노선개편을 한 2017년에는 당기순손실이 최소 4억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주시에서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시민평가단을 구성하여 표준운송원가 심의를 하고 있는데 저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다른데 받는 것 만큼 적정한 월급을 받고 쉬어가면서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 시민평가단 여러분의 결정이 진주시 시내버스의 미래를 바꾼다”고 말했다. 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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